올해 5월 초에는 연휴가 이어진다.
난 하루 앞서 4월 30일에
민방위훈련이 있어 휴가를 내놓은 상태.
남들에게는 하루 더 쉬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으나, 사실 육아를 하루 더 하는 날일 뿐이다.

빛나가 요새는 손으로 물건을 잡는 것에
제법 능해지고 있다.
아직 눈으로 보는 걸 손을 뻗어 잡는 능력은 좀 떨어지지만
손에 잡히는건 움직여보고, 입으로 가져가 보기도 한다. (입으로 가져갈 때도 원하는 것처럼 한방에 입으로 가져가지는 못한다.)
말초신경에 자극을 주면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하며, 소근육 운동을 통해
자기 몸을 통제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5월 3일에는 어버이날을 미리 기념하며
할아버지댁에 방문했다.
가는 길에 멀미를 했는지, 도착하자마자
너무 크고 서럽게 울어 다들 당황했다.
애를 키우는 내내 저렇게 크게 울어본
일이 없는데, 울음이 길어지자
뭐가 잘못된건 아닌가하고 내심 걱정했지만 한시간정도 지나자
안정이 되어 잘 놀았다.

집에서 어른들이 대화를 하자
자기도 대화에 끼고 싶었던지
쉴 새없이 옹알이를 해댔다.
옹알이는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며,
아이와 나누는 일종의 대화로써
라포(관계)형성에 도움이 된다.
아이가 옹알이를 할 때는
그에 맞춰 호응을 해주면 된다.

쉽지 않았던 3박4일이 지났다.
내일이면 또 쉬지만,
오늘은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



뒤집기를 시도하다.

1~2주일 전부터 뒤집기를 시도하기는 했었다. 

하지만 몸통 아래쪽에 놓인 팔을 빼지 못해 낑낑대거나,

90도만 틀어져 옆으로 눕기만 했었는데 

최근 며칠 새 뒤집기가 많이 늘었다.

이제는 아래 놓인 팔도 뺄 줄 알고, 뒤집은 상태에서 버둥버둥대는게 얼마나 귀엽던지.



이제는 안는게 힘들다.

빛나의 몸무게가 8킬로가 넘어간다.

그리고 내가 아이를 보고 있을 때, 근처에 엄마가 없으면 대책없는 울음이 시작되는데..

장모님 말씀에 의하면 이제 낯을 가리기 시작하는거라 한다.

얼굴을 알아보고, 자신과 친한 엄마가 안보이면 불안함을 느끼는 것일테지.

아직 아빠는 덜 친하고..



주로 안을 때 시야가 앞을 향하도록 안아주는 걸 좋아하는데

엉덩이를 받치고 있는 팔이 후덜덜 떨릴 정도로 힘들다.

하지만 아직은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눈을 마주치고 옹알이하는 걸 도와주거나

안고 집을 돌아다니는 일 밖에 없어 그거라도 열심히 해줘야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손이 맛있니?

아이가 심심함을 느끼거나, 무언가 욕구가 충족이 되지 않을 때

손을 빠는 행동을 한다고 들었다.

우리 빛나는 누워있을 때 손을 빠는 행동을 많이 하는 편인데,

구강기라는걸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 구강기란?

심리학자 프로이트의 리비도 발달이론에서 발달 제 1단계로 1세반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유아는 모친의 젖을 빨고 입술, 구강점막, 혀에 쾌감을 얻는다. 

이 시기에 유아는 합체, 수용이나 자기/비자기의 구별과 같은 자아기능을 발달시켜 나간다.


백일이 지나도 밤에 세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않는 우리 빛나.

그래도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는 것 같아 고맙다.

지난주 금~일요일간 내가 코감기에 살짝 걸렸더니

아내가 아이와 떨어져 본가에서 지내라고 하여 또 아이와 며칠 떨어져 지냈다.


이젠 사소한 감기도 허용되지 않는 아빠의 세계다.

빨리 적응해야지. 그리고 건강해야지.


사랑해 빛나야.



최근 JTBC에서 방영하는 '냉장고를 부탁해' 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고 있다.

업계 최고의 셰프들이 게스트로 나온 연예인의 냉장고에 있던 재료를 가지고 단 15분만에 뚝딱 고급스러운 요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나의 요리꿈나무 의욕을 고취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찾아보게 된 유명 쉐프들에 대해 찾아본 나만의 노트.


1. 정창욱


'냉장고를 부탁해' 프로그램에 나와 '맛깡패'라는 별명을 얻은 정창욱 쉐프.

온화한 미소와 과묵한 그의 겉모습에서부터 그의 요리는 따뜻함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블로그도 운영을 한다.

www.chaugi.com



정창욱 쉐프의 레스토랑, 차우기

그의 레스토랑은 안국역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7평 남짓한 자그마한 식당이다. 

손수 만든 그의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된다.


2. 샘킴



냉장고를 부탁해 뿐 아니라, MBC의 '진짜 사나이' 등 본업이 아닌 방송으로 외도를 많이 하는 쉐프다.

샘킴은 몇 년 전 '파스타'라는 드라마의 실제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샘킴 쉐프의 레스토랑, 보나세라

홈페이지 : http://www.buonasera.co.kr/

그의 레스토랑은 드라마 '파스타'를 본 사람이라면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 드라마의 촬영장소이기도 했기 때문.

레스토랑은 신사동 도산공원 정문쪽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매우 크다.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풍미가 느껴지며, 샘킴은 총괄쉐프로 여러 요리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정창욱 쉐프는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이 드는 레스토랑이었다면, 샘킴의 레스토랑은 세련되고 웅장한 느낌이 든다. 


3. 최현석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허세가 가득한 요리 동작들로 "허세프"라는 별명을 얻은 최현석 쉐프.



최현석 쉐프의 레스토랑, 엘본 더 테이블

홈페이지 : http://www.elbonthetable.com/

최현석 쉐프가 총괄쉐프로 있는 엘본 더 테이블은 가로수길에 본점을 두고, 일산과 이태원에도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최현석 쉐프를 국내 최고의 창작요리 전문가라고 표현을 하고 있다.

메뉴를 보아하니 다양한 양식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모던한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블랙톤을 많이 이용했으며, 메탈느낌의 식기를 사용하는 것 같다.


4. 홍석천 & 미카엘



이태원에서 여러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CEO 홍석천과 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바로 맞은 편에 미카엘 쉐프가 있는 레스토랑이 있기 때문에 둘을 묶어 보았다. 



작년에 오후 반차를 내고, 여유있는 휴식을 위해 홍석천의 레스토랑에 갔었다.

내가 가본 홍석천의 레스토랑 이름은 '마이타이차이나'

퓨전 중식 요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오늘 기록하는 노트에 나오는 쉐프들 레스토랑 중 유일하게 가본 곳이기도 하다.

맛은 단연 일품! 정말 요리다운 요리를 먹었다는 느낌일 들 정도로 맛이 좋았다.



미카엘 쉐프가 '젤렌' 이라는 레스토랑은 입구를 서로 마주하고 있다. 

불가리아 정통음식을 한다는데, 음식에 호기심이 많은 나로서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레스토랑 중 하나다.



이 외에도 초기 멤버였던 김풍(웹툰작가) 도 있지만, 직업적으로는 연관이 없기에 패스.

그리고 추가된 이원일쉐프(빵집운영), 박준우기자(디저트카페운영)가 있다.

이들에 대한 노트는 나중에 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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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문을 지면으로 구독하지는 않지만, 여러 매체들을 rss를 통해

이메일로 주로 읽는 편이다. 

보수적인 편이라 일컬어지는 조선일보, 중앙일보와 

진보적인 편이라 일컬어지는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과 함께

경제전문지로 한경과 매경, 동아비즈니스 등을 보고 있다.


얼마 전,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니 자신의 정치성향을 

설문조사 형식을 통해 문답을 채워나가면 자동으로

성향에 대한 차트가 그려지는 사이트를 발견했다.


나의 결과와 함께 

아래는 그 사이트에서 가져온 설명글을 첨부한다.



좌상 10*7 70

우상 11*7 77

좌하 7*9 63

우하 6*7 42


결과에 의하면 나는 중도 우파쯤.. 위치에 있는건가.




정치성향을 알려주는 블로그 : http://blog.naver.com/rerinelf


문항은 아래의 4가지 항목으로 총 8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얼마나 계급의식화를 하는지', '얼마나 적자생존관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분야

2) '얼마나 자유주의적인지', '얼마나 사회보수적인지' 알아보는 분야

3) '얼마나 비권위적'인지, '조직지향적인지' 알아보는 분야

4) '얼마나 소득재분배적인지', '경제보수적'인지 알아보는 분야


대개 네가지 부분(좌상, 우상, 좌하, 우하)에 네개의 꼭지점들이 위치되고 

그것을 이은 사각형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네 가지 부분 중 가장 넓은 부분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가장 가까운 부분입니다. 

좌상 부분이 가장 넓다면 좌파 자유주의자

우상 부분이 가장 넓다면 우파 자유주의자

좌하 부분이 가장 넓다면 좌파 사회주의자

우하 부분이 가장 넓다면 우파 보수주의자


기준점 0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꼭지점에 위치한 사상은 

자신이 극단적으로 가질 수 있는 성향입니다.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넓이의 부분으로 갈수록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타협하기 어려워집니다.


다만 상하좌우 4칸 안에 자신의 사각형이 거의 포함되면 정치적성향이 옅은 '중도'입니다.


 

약 20가지의 정치사상에 관한 설명은 글은 "사커라인" 

 http://www.soccerline.co.kr/slboard/view.php?uid=1990708293&page=1&code=locker&keyfield=&key=&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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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가 우리 집에 온지 이제 막 일주일이 지났다. 

아이가 태어난 이후로 제일 많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 일주일이었다. 

(2번의 술자리가 있어 저녁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월요일 즈음에는 아직 아이를 안는 것조차 서툴러 내가 안으면서 빛나를 아프게 한 것인지, 

안기만 해도 울었었는데 이제 제법 안는 것이 익숙해졌다.


하지만 아직도 제일 힘든건 빛나가 너무 늦게 잔다는 것이다. 

나는 밤 11시만 되도 너무 졸린데, 빛나에겐 밤 11시는 아직 초저녁인가보다.

두번 째 힘든 건 안고 있기. 육체적인 한계를 느끼고 있다. 

나의 이두근들이 부들부들 떨릴 때까지 아이를 안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불가항력적인 어려움은 역시 아이의 울음

아빠랑 잘 놀고 있다가도 실증이 났는지, 배가 고픈건지 계속 울 때가 있다. 

그럴 땐 대책은 단 하나. 다시 엄마의 품으로 안겨주는 것 밖엔..


초보 아빠의 힘든 첫 육아 일주일이었다.




And & End

그리고 마치면서.

일요일 저녁, 뜨끈한 물에 샤워를 하고 나서 맥주 한 캔을 땄다가 

아내한테 한소리를 듣고 싱크대로 다 쏟아 버렸다. ㅠ 

간접흡연의 폐혜는 들어봤어도, 간접음주가 무슨 피해를 준다는 말인가!

아이에게 술냄새를 풍기는게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기에, 

내가 참아야 겠지만 나의 몇 안되는 행복 중 하나를 잃은 것 같아 너무 슬프다.



마지막 사진은 빛나가 처음으로 아빠 품에서 잠들었을 때 찍은 사진.

이 맛에 힘들어도 기쁜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는구나 싶다.




지난주 일요일, 막바지 집안 대청소를 마치고

우리 빛나가 태어난지 101일만에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퇴근 후, 집에 오자마자 대충 손과 발만 먼저 씻은 뒤에

빛나를 목욕시켰다.

목욕 물을 받고, 아내가 목욕시키는걸 도와주고, 목욕이 끝난 뒤 뒷정리를 했다.


그리고 내가 사온 저녁 찬거리를 가지고 밥을 하고.

밥은 내가 먼저 먹고, 아내가 나중에 먹는다.

그 사이 번갈아가며 빛나를 돌본다.


낮시간동안 하루종일 빛나와 함께 붙어 지내느라 하지 못했던

집안일 등과 샤워 등을 하느라 아내가 분주한 동안

내가 빛나를 돌본다.

돌본다는게 거의 안고 집안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게 전부다.


빛나는 아내를 보면 옹알이를 엄청 잘 하는데,

내 목소리에는 그다지 반응하지 않는다.

아직 낯설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빛나에게 말을 전달하는 방법을 모르는건지..


그러다 밤 12시가 가까워지면 빛나가 칭얼거리고

아내는 빛나에게 젖을 물린다.

젖을 먹고 나면 이내 잠이 드는데,

아내와 빛나가 안방으로 들어가고 나는 따로 펴둔 이부자리에서 잠을 잔다.


너무 곤하게..아무 것도 못한 채로 그저 잠이 든다.

아침이 되어도 뭔가 피곤이 가시지 않은 느낌으로 출근한다.


그래도 저녁에 빛나를 안고 다니면서

빛나가 내 손가락을 꼭 잡아줄 때면 

하루종일 힘들었던 일들도 전혀 힘들지 않았던 것만 같다.


사진은 지난주 토요일에 치룬 빛나 100일 사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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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시작한지 4일차가 되었다. 사실, 금연일기를 쓰기 시작한건 3월 10일부터였으니 벌써 2주가 지났지만, 마음의 준비를 거쳐 실제 금연을 시작한건 4일째다.

3일차에 이어 손발저림과 가슴 두근거림이 상당히 심각하다. 이 증상 때문에 업무에 집중이 안될 정도다.
네이버에 있는 금연카페에도 가입을 했다.
브라우저 한쪽에 카페를 띄워놓고 다른 이들의 고난기를 읽으며 동지애를 발휘해 참아나갔다.

오후에 내가 담당하는 부서 파트장과 한판 싸운 뒤에 결국 참지 못하고 한대 피웠다.
머리가 맑아지고, 개운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물밀듯이 몰려오는 죄책감..

순간의 외도였고, 나의 금연은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금연을 하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얘기가 있던데, 이참에 금연을 하면 나의 아토피도 치유가 될 것이라 믿어보고 금연의 의지를 강화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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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계획했다가 이틀만에 다시 수포로 돌아갔었다..

며칠을 다시 벼루었다가 다시 도전!

오늘로서 3일차.

오전 업무 중에는 크게 흡연욕구가 일어나지 않았으나,

점심 식후에 오는 강한 욕구가 참기 어려웠다.


오후에는 현기증과 손발저림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집중력이 계속 흐트러지고 있다.


둥굴레차를 서너잔 마셨는데 그게 참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인터넷으로 "금연 3일차" 를 검색해보며

인터넷 동지들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


지금도 정신이 좀 몽롱한게 무슨 말을 쓰는건지도 잘 모르겠다.

하루에 담배 반갑정도 피웠는데, 금단현상이 이렇게나 강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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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에 대한 의지는 매 순간 꺾이고 있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바탕화면에 내가 금연해야 할 이유와 나의 의지가 얼마나 되는지 강도를 나타내주는 지표를 자주 보기로 했다. 매 순간 의지가 꺾여 나가는 만큼, 다시 의지를 불어 넣어주어야 생활이 유지 될테니까.



스마트폰 배경화면을 이렇게 설정했다. 

1. 상단 죄측에는 우리 딸이 태어난지 얼마나 되었는지를 표시해준다. 딸이 건강하게 자라는 만큼 나의 금연에 대한 의지로 자라야 한다.

2. 상단 우측에는 담배를 피지 않은 시간 / 금연을 해서 얻은 생명 연장 시간 / 금연을 해서 얻은 금전적 이익을 나타내주고 있다. 이는 매 순간의 금연이 쌓여 나의 의지가 점점 강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3. 무엇보다 소중한 나의 금연 이유인 우리 딸 사진을 바탕화면에 깔았다. 딸만 보고 있으면 흡연 욕구가 사라진다. 하지만 항상 딸만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게 단점..


버티자, 참자,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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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금연이 시작되었다.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뒤로 정식적으로 금연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 번번히 실패했던 금연에 다시 도전해보고자 한다.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 않은 쉬운 행동 하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렇게 힘든 것인 줄 시도해보기 전에는 절대 알 수 없다. 금연은 힘들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사실 이번 금연은 마음의 준비만은 꽤나 다져왔다. 새해가 되면서 담배값은 4,500원으로 올랐고, 이는 직접적인 금전의 부담으로 다가왔다. 많은 이들이 금연에 동참했고, 나 역시 마음의 준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완전한 금연이라고 볼 수 없었다. 전자담배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전자담배는 냄새가 나지 않고, 불로 태우는 연기가 아니라 연초보다는 건강에 덜 해롭다는 의견이 많다. 오죽하면 작년의 최고 인기 단어로 'vape' 라는 단어가 뽑혔을 정도다. vape는 '불연성 담배에서 나오는 연기를 들이마시다 ' 라는 뜻이다. 쉽게 말해 전자 담배를 피운다는 단어다.



전자담배는 흡연과 금연의 중간 다리적 역할을 한다는 데 있어서 인정하는 바이다. 하지만 문제점은, 흡연에서 금연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기도 한 반면, 금연에서 다시 흡연으로 돌아가는 징검다리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나도 올해 들어 중간중간 연초를 몇 번 태우는 일이 발생되었었다.) 전자담배는 잘 사용하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같은 효과를 내기도 하는 반면에, 다시 담배로 돌아가는 데 있어 심리적 거부감을 줄여주는 나쁜 역할도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제,


다시 금연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에 시작하게 된 계기는 친구들로부터 나왔다. 항상 마음 한켠에 두고만 있던 금연에 대한 의지를 다시 꺼낼 수 있도록 친구들이 조건을 만들어 주었다. 멋지게 라스트 흡연을 마치고 금연에 돌입!

저녁에는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는 생각은 했지만, 강력한 흡연의 욕구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사실 올해는 흡연의 시간적 텀을 많이 늘리는 '훈련'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습관적인 담배 욕구는 있었으나 그리 강력하지 않았다. 그런데 업무를 시작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모니터를 보고 있자니, 한번 밖에 나가서 시원하게 담배연기를 뿜어내고 싶다는 욕구가 엄청나게 강해졌다.



맙소사! 어떻게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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