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을 이수한 아빠

대학시절, 무지막지하게 열심히나 들었던 수업이 있다. 나는 전공 이외에 '교육학'을 이수했는데, 그 수업들이 그러했다. 교육학을 이수하면 중고등학교 선생님을 할 수 있는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 나는 선생님이 되겠다는 포부보다는 나중에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을 때, 교육학을 이수해놓으면 무엇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 싶어 이수를 하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한지 6년이 넘은 지금에서야 아이를 키우며 대학때 열심히 암기했던 그것들이 간간히 떠올라 다시 기록을 해보고자 한다.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

인지발달이론은 인간이 외부 세계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바탕인 인지적 구조가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아이들이 어떻게 세계를 이해하고 발전해 나가는지 각 단계별로 구조화를 해 놓았는데, 이는 감각운동기, 전조작기, 구체적 조작기, 형식적 조작기의 4 단계로 구성이 된다. 각 발달 단계의 성격을 상세히 묘사하고는 있지만 이러한 발달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그 발달의 기제를 자세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이 이론이 현재 많은 연구의 이론적 기초역할을 하고 있으며, 인지 발달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살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감각운동기 (영아기)

감각운동기는 생후부터 24개월사이의 기간에서 관찰되는 사항을 정리하고 있으며, 이는 반사작용, 1차순환반응, 2차 순환반응, 2차 순환반응의 협응기, 3차순환반응기, 정신적 표상의 총 6단계로 나뉜다. 




빛나의 인지발달 단계

1) 반사운동기 (생후~1개월) : 태어날 때부터 바로 반응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바로 엄마 젖을 먹기 위한 빨기 능력과 손에 무엇을 쥐어주면 꼭 잡는 잡기 능력이다. 이를 통해 자신과 외부 세계를 이해하게 되는데 아직은 자신과 외부 세계 간의 구분이 없는 단계이다.

2) 1차 순환반응기 (1~4개월) : 반사운동기에서 익힌 빨기와 잡기 같은 감각운동의 반복을 '순환반응'이라고 한다. 이 시기에 보통 모빌을 눈에 보이게끔 해주면 이를 잡으려고 손을 뻗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것이 이 단계에 속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눈으로 보고, 그것을 손으로 만져보려고 하는 눈과 손의 반응이 협응하는 기초적인 단계로, 점점 세계를 인지하기 위한 협응 발달이 이루어진다.

3) 2차 순환반응기 (4~8개월) : 우리 빛나는 이제 2차 순환반응기에 접어들고 있다. 1차 순환반응기에서는 아기의 여러 신체 부분들이 서로 협응하고, 2차 순환반응은 아기가 외부에서 흥미로운 사건을 발견하고, 이를 다시 반복하려고 할 때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딸랑이를 흔들어 소리가 나면 계속 흔들어 보는 것이다. 우연히 딸랑이를 흔들었는데 소리가 난다는 재미난 결과를 알게될 경우, 그 결과를 계속 유발하기 위해 그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아이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의도성'이 나타난다는 증거이며, 목표 지향적 행동의 초기 형태가 시작된다는 증거이다. 아기는 외부 세계에 있는 어떤 사건들이 자신의 행동의 통제 하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후의 감각운동기 발달 단계별 특성

4) 2차 순환반응의 협응기 (8~12개월)

- 특징 :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두 가지 행동을 협응함

- 사건 : 영아가 인과개념을 갖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지능의 첫 신호임. 이 시기의 영아는 목표가 되는 도식에 도달하기 위해 다른 도식을 수단시함. 도식을 이용하는 능력을 갖게 됨 (ex : 눈 앞의 성냥갑을 잡으려고 할 때 손으로 가리면 그 손을 치우고 성냥갑을 잡음) 대상 연속성의 개념을 획득함.

5) 3차 순환반응기 (12~18개월)

- 의의 : 영아는 실험적 사고에 열중함. 즉, 영아는 새로운 원인과 결과 간의 관계에 대해서 이를 가설화 함 (ex : 장남감 북을 북채로 쳐 보지만 다음에는 어떤 소리가 나는가를 보려고 다른 도구들을 사용하여 두들겨 봄)

- 신체발달 : 걷기가 가능해지면서 고도의 활동성을 갖게 되는데, 이것이 새로운 경험의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6) 정신적 표상 (18~24개월)

- 특징 : 눈 앞에 없는 사물이나 사건을 정신적으로 그려내기 시작하고, 행동 전에 사고를 하기 때문에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다.

- 지연모방 : 어떤 행동을 목격한 후 그 행동을 그 자리에서 곧장 모방하지 않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 그 행동을 재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어떤 행동을 정신적으로 표상할 수 있는 능력과 그것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함 (ex : 세차하는 것을 본 영어가 다음 날 자신의 자전거를 닦는 시늉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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