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주일정도 엄마의 지극한 정성으로 준비되어온 이유식!

매일 저녁에 퇴근하고 나면 택배 한박스씩 오는 건 예사.

내용물은 모두 빛나의 이유식을 위한 도구들..


이번 달 카드값도 장난이 아니겠군~ 싶을 정도로 뭔 물건이 많다.


지난 토요일에는 아내가 빛나를 위한 이유식 만들기 실험을 했고

그래도 이유식이 잘 만들어진 것 같아 보였다.


드디어 오늘 이유식을 처음 먹었다고 연락이 왔다.

80ml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15분동안 5ml먹고 끝났다고..

모유 먹는 방식과 달라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거 같다.



빛나야~

이 세상에 태어나 모유 외에 처음으로 먹어본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이 잘 맞았는지 모르겠다만, 

아빠는 엄마가 만들어준 밥이 그렇게 맛나더라.

빛나도 잘 먹게 될거야~ 

사랑해~

교육학을 이수한 아빠

대학시절, 무지막지하게 열심히나 들었던 수업이 있다. 나는 전공 이외에 '교육학'을 이수했는데, 그 수업들이 그러했다. 교육학을 이수하면 중고등학교 선생님을 할 수 있는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 나는 선생님이 되겠다는 포부보다는 나중에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을 때, 교육학을 이수해놓으면 무엇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 싶어 이수를 하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한지 6년이 넘은 지금에서야 아이를 키우며 대학때 열심히 암기했던 그것들이 간간히 떠올라 다시 기록을 해보고자 한다.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

인지발달이론은 인간이 외부 세계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바탕인 인지적 구조가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아이들이 어떻게 세계를 이해하고 발전해 나가는지 각 단계별로 구조화를 해 놓았는데, 이는 감각운동기, 전조작기, 구체적 조작기, 형식적 조작기의 4 단계로 구성이 된다. 각 발달 단계의 성격을 상세히 묘사하고는 있지만 이러한 발달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그 발달의 기제를 자세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이 이론이 현재 많은 연구의 이론적 기초역할을 하고 있으며, 인지 발달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살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감각운동기 (영아기)

감각운동기는 생후부터 24개월사이의 기간에서 관찰되는 사항을 정리하고 있으며, 이는 반사작용, 1차순환반응, 2차 순환반응, 2차 순환반응의 협응기, 3차순환반응기, 정신적 표상의 총 6단계로 나뉜다. 




빛나의 인지발달 단계

1) 반사운동기 (생후~1개월) : 태어날 때부터 바로 반응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바로 엄마 젖을 먹기 위한 빨기 능력과 손에 무엇을 쥐어주면 꼭 잡는 잡기 능력이다. 이를 통해 자신과 외부 세계를 이해하게 되는데 아직은 자신과 외부 세계 간의 구분이 없는 단계이다.

2) 1차 순환반응기 (1~4개월) : 반사운동기에서 익힌 빨기와 잡기 같은 감각운동의 반복을 '순환반응'이라고 한다. 이 시기에 보통 모빌을 눈에 보이게끔 해주면 이를 잡으려고 손을 뻗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것이 이 단계에 속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눈으로 보고, 그것을 손으로 만져보려고 하는 눈과 손의 반응이 협응하는 기초적인 단계로, 점점 세계를 인지하기 위한 협응 발달이 이루어진다.

3) 2차 순환반응기 (4~8개월) : 우리 빛나는 이제 2차 순환반응기에 접어들고 있다. 1차 순환반응기에서는 아기의 여러 신체 부분들이 서로 협응하고, 2차 순환반응은 아기가 외부에서 흥미로운 사건을 발견하고, 이를 다시 반복하려고 할 때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딸랑이를 흔들어 소리가 나면 계속 흔들어 보는 것이다. 우연히 딸랑이를 흔들었는데 소리가 난다는 재미난 결과를 알게될 경우, 그 결과를 계속 유발하기 위해 그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아이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의도성'이 나타난다는 증거이며, 목표 지향적 행동의 초기 형태가 시작된다는 증거이다. 아기는 외부 세계에 있는 어떤 사건들이 자신의 행동의 통제 하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후의 감각운동기 발달 단계별 특성

4) 2차 순환반응의 협응기 (8~12개월)

- 특징 :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두 가지 행동을 협응함

- 사건 : 영아가 인과개념을 갖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지능의 첫 신호임. 이 시기의 영아는 목표가 되는 도식에 도달하기 위해 다른 도식을 수단시함. 도식을 이용하는 능력을 갖게 됨 (ex : 눈 앞의 성냥갑을 잡으려고 할 때 손으로 가리면 그 손을 치우고 성냥갑을 잡음) 대상 연속성의 개념을 획득함.

5) 3차 순환반응기 (12~18개월)

- 의의 : 영아는 실험적 사고에 열중함. 즉, 영아는 새로운 원인과 결과 간의 관계에 대해서 이를 가설화 함 (ex : 장남감 북을 북채로 쳐 보지만 다음에는 어떤 소리가 나는가를 보려고 다른 도구들을 사용하여 두들겨 봄)

- 신체발달 : 걷기가 가능해지면서 고도의 활동성을 갖게 되는데, 이것이 새로운 경험의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6) 정신적 표상 (18~24개월)

- 특징 : 눈 앞에 없는 사물이나 사건을 정신적으로 그려내기 시작하고, 행동 전에 사고를 하기 때문에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다.

- 지연모방 : 어떤 행동을 목격한 후 그 행동을 그 자리에서 곧장 모방하지 않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 그 행동을 재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어떤 행동을 정신적으로 표상할 수 있는 능력과 그것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함 (ex : 세차하는 것을 본 영어가 다음 날 자신의 자전거를 닦는 시늉을 함)

이제 100일을 넘긴지도 한달이 되어가는 빛나.
오늘은 친구네 아이와 함께 아기수영장에 도전해보기로 한다.
"베이비엔젤스"라는 아기 수영장이 있는데, 전국에 체인점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듯 하다.
친구네 집과 만나야 해서, 둘 다 가기 좋은 용산쪽으로 정했다.

외출을 하려고 꽃단장을 마친 빛나.


수영을 하기 전에 유아 놀이방같은게 있어 수영시간 전까지 잠깐의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영장측에서 유아 놀이기구를 협찬받아 쓰는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여기서 놀이기구를 써보고 개별적으로 구매를 하려는 이들도 분명히 있을 듯 하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스트레칭과 같은 준비운동을 한다.
우리 빛나는 졸려서 그런지 스트레칭때부터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수영장에 들어가면 각자의 탈의 침대가 있어 옷을 벗고, 방수기저귀로 갈게 된다.

물과 친해지는 순간.
여기서 물에 대한 적응을 마친 뒤에
본격적인 수영을 하게 된다.
물은 미지근한 정도에서 약간 더
따뜻한 정도의 온도로 맞춰져 있어
추위를 느끼지는 않을 듯 하다.
그리고 빛나는 여기서 어떤 다른 아기가 울자 자기도 따라 울기 시작했다.

큰일이다.
이런 낯선 환경에 전혀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졸립고, 낯설어서 그런지 물에 들어가는 걸 엄청 거부하며 울기 시작한다.
아내는 이내 수영을 포기하고 빛나를 진정시키기에만 전념하기 시작했다.


10분쯤 지난뒤, 겨우겨우 진정을 찾은
빛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다.
겨우 사진 몇장을 찍을 시간을 주더니,
다시 울고 불고 난리가 났다.
결국 수영을 완전히 접고 수유실에 가서
젖을 먹이고 아이를 진정시켜야만 했다.

아래는 베이비엔젤스 용산점에 있는 놀이방 사진 몇개.





정해짐 시간에 제한된 수의 아이들만
입장이 가능하기에,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36개월 미만의 아이들만 입장이 가능하며, 수영 한번에 만원이다.
보호자 한명이 포함된 가격이며,
아빠가 추가될 경우 3천원을 더 내야 한다.

빛나의 생애 첫 수영은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다음엔 컨디션을 잘 맞춰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


올해 5월 초에는 연휴가 이어진다.
난 하루 앞서 4월 30일에
민방위훈련이 있어 휴가를 내놓은 상태.
남들에게는 하루 더 쉬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으나, 사실 육아를 하루 더 하는 날일 뿐이다.

빛나가 요새는 손으로 물건을 잡는 것에
제법 능해지고 있다.
아직 눈으로 보는 걸 손을 뻗어 잡는 능력은 좀 떨어지지만
손에 잡히는건 움직여보고, 입으로 가져가 보기도 한다. (입으로 가져갈 때도 원하는 것처럼 한방에 입으로 가져가지는 못한다.)
말초신경에 자극을 주면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하며, 소근육 운동을 통해
자기 몸을 통제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5월 3일에는 어버이날을 미리 기념하며
할아버지댁에 방문했다.
가는 길에 멀미를 했는지, 도착하자마자
너무 크고 서럽게 울어 다들 당황했다.
애를 키우는 내내 저렇게 크게 울어본
일이 없는데, 울음이 길어지자
뭐가 잘못된건 아닌가하고 내심 걱정했지만 한시간정도 지나자
안정이 되어 잘 놀았다.

집에서 어른들이 대화를 하자
자기도 대화에 끼고 싶었던지
쉴 새없이 옹알이를 해댔다.
옹알이는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며,
아이와 나누는 일종의 대화로써
라포(관계)형성에 도움이 된다.
아이가 옹알이를 할 때는
그에 맞춰 호응을 해주면 된다.

쉽지 않았던 3박4일이 지났다.
내일이면 또 쉬지만,
오늘은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



뒤집기를 시도하다.

1~2주일 전부터 뒤집기를 시도하기는 했었다. 

하지만 몸통 아래쪽에 놓인 팔을 빼지 못해 낑낑대거나,

90도만 틀어져 옆으로 눕기만 했었는데 

최근 며칠 새 뒤집기가 많이 늘었다.

이제는 아래 놓인 팔도 뺄 줄 알고, 뒤집은 상태에서 버둥버둥대는게 얼마나 귀엽던지.



이제는 안는게 힘들다.

빛나의 몸무게가 8킬로가 넘어간다.

그리고 내가 아이를 보고 있을 때, 근처에 엄마가 없으면 대책없는 울음이 시작되는데..

장모님 말씀에 의하면 이제 낯을 가리기 시작하는거라 한다.

얼굴을 알아보고, 자신과 친한 엄마가 안보이면 불안함을 느끼는 것일테지.

아직 아빠는 덜 친하고..



주로 안을 때 시야가 앞을 향하도록 안아주는 걸 좋아하는데

엉덩이를 받치고 있는 팔이 후덜덜 떨릴 정도로 힘들다.

하지만 아직은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눈을 마주치고 옹알이하는 걸 도와주거나

안고 집을 돌아다니는 일 밖에 없어 그거라도 열심히 해줘야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손이 맛있니?

아이가 심심함을 느끼거나, 무언가 욕구가 충족이 되지 않을 때

손을 빠는 행동을 한다고 들었다.

우리 빛나는 누워있을 때 손을 빠는 행동을 많이 하는 편인데,

구강기라는걸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 구강기란?

심리학자 프로이트의 리비도 발달이론에서 발달 제 1단계로 1세반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유아는 모친의 젖을 빨고 입술, 구강점막, 혀에 쾌감을 얻는다. 

이 시기에 유아는 합체, 수용이나 자기/비자기의 구별과 같은 자아기능을 발달시켜 나간다.


백일이 지나도 밤에 세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않는 우리 빛나.

그래도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는 것 같아 고맙다.

지난주 금~일요일간 내가 코감기에 살짝 걸렸더니

아내가 아이와 떨어져 본가에서 지내라고 하여 또 아이와 며칠 떨어져 지냈다.


이젠 사소한 감기도 허용되지 않는 아빠의 세계다.

빨리 적응해야지. 그리고 건강해야지.


사랑해 빛나야.


빛나가 우리 집에 온지 이제 막 일주일이 지났다. 

아이가 태어난 이후로 제일 많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 일주일이었다. 

(2번의 술자리가 있어 저녁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월요일 즈음에는 아직 아이를 안는 것조차 서툴러 내가 안으면서 빛나를 아프게 한 것인지, 

안기만 해도 울었었는데 이제 제법 안는 것이 익숙해졌다.


하지만 아직도 제일 힘든건 빛나가 너무 늦게 잔다는 것이다. 

나는 밤 11시만 되도 너무 졸린데, 빛나에겐 밤 11시는 아직 초저녁인가보다.

두번 째 힘든 건 안고 있기. 육체적인 한계를 느끼고 있다. 

나의 이두근들이 부들부들 떨릴 때까지 아이를 안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불가항력적인 어려움은 역시 아이의 울음

아빠랑 잘 놀고 있다가도 실증이 났는지, 배가 고픈건지 계속 울 때가 있다. 

그럴 땐 대책은 단 하나. 다시 엄마의 품으로 안겨주는 것 밖엔..


초보 아빠의 힘든 첫 육아 일주일이었다.




And & End

그리고 마치면서.

일요일 저녁, 뜨끈한 물에 샤워를 하고 나서 맥주 한 캔을 땄다가 

아내한테 한소리를 듣고 싱크대로 다 쏟아 버렸다. ㅠ 

간접흡연의 폐혜는 들어봤어도, 간접음주가 무슨 피해를 준다는 말인가!

아이에게 술냄새를 풍기는게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기에, 

내가 참아야 겠지만 나의 몇 안되는 행복 중 하나를 잃은 것 같아 너무 슬프다.



마지막 사진은 빛나가 처음으로 아빠 품에서 잠들었을 때 찍은 사진.

이 맛에 힘들어도 기쁜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는구나 싶다.




지난주 일요일, 막바지 집안 대청소를 마치고

우리 빛나가 태어난지 101일만에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퇴근 후, 집에 오자마자 대충 손과 발만 먼저 씻은 뒤에

빛나를 목욕시켰다.

목욕 물을 받고, 아내가 목욕시키는걸 도와주고, 목욕이 끝난 뒤 뒷정리를 했다.


그리고 내가 사온 저녁 찬거리를 가지고 밥을 하고.

밥은 내가 먼저 먹고, 아내가 나중에 먹는다.

그 사이 번갈아가며 빛나를 돌본다.


낮시간동안 하루종일 빛나와 함께 붙어 지내느라 하지 못했던

집안일 등과 샤워 등을 하느라 아내가 분주한 동안

내가 빛나를 돌본다.

돌본다는게 거의 안고 집안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게 전부다.


빛나는 아내를 보면 옹알이를 엄청 잘 하는데,

내 목소리에는 그다지 반응하지 않는다.

아직 낯설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빛나에게 말을 전달하는 방법을 모르는건지..


그러다 밤 12시가 가까워지면 빛나가 칭얼거리고

아내는 빛나에게 젖을 물린다.

젖을 먹고 나면 이내 잠이 드는데,

아내와 빛나가 안방으로 들어가고 나는 따로 펴둔 이부자리에서 잠을 잔다.


너무 곤하게..아무 것도 못한 채로 그저 잠이 든다.

아침이 되어도 뭔가 피곤이 가시지 않은 느낌으로 출근한다.


그래도 저녁에 빛나를 안고 다니면서

빛나가 내 손가락을 꼭 잡아줄 때면 

하루종일 힘들었던 일들도 전혀 힘들지 않았던 것만 같다.


사진은 지난주 토요일에 치룬 빛나 100일 사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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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와 아내가 처가댁에서 지내는 요즘.

가끔 이렇게 사진을 찍어 보내면 보고 웃고는 한다.

첫 전신사진이다.





ㅎㅎㅎ 마지막 사진 표정이 압권이다.

인상 쓰는 것 마저 너무 귀엽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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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수)

내가 감기에 걸린거 같다.. 목이 땡땡 붓고, 콧물이 흐른다.

아내는 두드러기가 났다고 한다.


1월 15일 (목)

감기에 걸린채 모두투어스 신년회에 갔다. 술을 너무 마셨다.

빛나가 감기에 걸린거 같다고 한다.


1월 16일 (금)

난 완전히 감기에 찌들었다.. 술도 안깬다.

저녁에 아내랑 빛나가 조리원을 조기 퇴소했다.

빛나 감기가 심해졌다고 한다.

저녁에 한림대병원 응급실에 갔으나,

아직 감기상태이며 폐렴으로 가지 않아 약을 처방받고 왔다.

고2때 맹장수술 이후 첫 응급실 경험이다.

두근거리는 가슴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1월 17일 (토)

아내와 빛나는 처가댁에 있다.

난 감기에 걸려 두 여자들과 격리되어 있다.

처가댁에서 격리되어 점심과 저녁을 먹었다.


1월 18일 (일)

내 감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하루종일 누워서 운기를 조식했다.


1월 19일 (월)

난 감기가 나은거 같다.

빛나는 여전히 아파서 병원에 다녀왔다고 한다.

이 날이 빛나가 가장 아픈 날이었던 것 같다.

하루 더 지켜보고 병원에 입원할 수도 있다고 한다.


1월 20일 (화)

빛나의 출생신고를 했다.

그리고 빛나는 분당차병원 응급실로 갔다...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다 못해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

일반병실(315호)로 입원을 했다.

차라리 내가 아플 수만 있다면 내가 아프고 싶더라는 어버이들의 마음을 진실로 깨달았다.

이 날만큼 하루가 길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1월 21일 (수)

걱정스러운 맘을 부여잡고 난 출근을 했다.

어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지 아토피가 극성을 부려, 낮에 피부과에 다녀왔다.

빛나는 그새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저녁 퇴근 후 빛나와 아내가 있는 병원에 들렀다.

처음으로 아이를 오래도록 품에 안고 있어봤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1월 22일 (목)

빛나가 퇴원을 했다. 

병원비만 무려 55만원이 나와 3개월 할부로 결제했다고 한다.

그래도 이만해서 천만 다행이다.

아내와 아이가 보고싶다.

하지만 2박3일간의 병원생활로 모두 지쳐있다기에

퇴근하고 쓸쓸하게 혼자 집에서 지냈다.


1월 24일 (토)

드디어 KBS 에서 관련 보도(클릭) 가 나왔다.


장모님댁에 가서 빛나를 안아보았다.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던 녀석이 내 품안에 안겨

스르륵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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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에 있는 동안 스튜디오에서 나와 샘플 사진을 찍어주었다고 한다.

이날 아내는 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병원에 다녀왔다고 한다.




역시 전문가가 찍으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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