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낮에 파주에 있는 친구네 집 근처에서
캐치볼을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파주 주민이 추천하는 메기 매운탕.
원래 매운탕을 매우 좋아라 하기에
바로 콜을 외치고 갔다.

깔끔하고 단정된 식당 내부 모습


실내엔 한팀의 가족이 있었고
한가해 보였다.
세시쯤 가서 그런듯..


식당에는 지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들이
너무 많아 아이패드로 주의를 끌며
매운탕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산간찜이 이 집의 별미인 듯 하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메뉴판을 보기로 하자.
메기찜과 매운탕 두가지밖에 메뉴가 없다.
왠지 전문적인 냄새가 난다.


드디어 매운탕이 나왔다.
생각보다 많이 얼큰하다.
난 매운걸 좋아하기에 별로 개의치 않았지만
매운걸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입이 살짝 얼얼할 정도다.


메기 매운탕 중 짜리 사이즈에는
메기가 세 마리 들어가는 거 같다.
메기살이 보드랍고 담백한게 아주 맛난다.
같이 간 친구는 매운 맛이 강해서 그런지
비린 맛이 안나는거 같다 하는데
내 생각엔 그냥 이 집이 비리지 않게
잘 만드는거 같다.

다음에 또 오고 싶어서 이 집의
명함을 찍었다.



파주 롯데 아울렛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기는 하지만 매우 후미진 시골길에
감춰져 있듯 위치한 곳이라
초행길에는 찾아가기가 쉽지만은 않을거 같다.
하지만 맛보고나면 또 한번 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말 것이다

2013년 4월에 결혼하고 1년만에 본가 식구들과 가족여행을 갔다왔다.

변산대명리조트를 숙소로 하고,

리조트 앞쪽에 있는 전복장이 유명하다는 맛집으로 찾아갔다.


변산 대명리조트 객실에서 바라본 오션뷰 모습.

오션파크라는 수영장도 앞에 보이고,

변산반도의 해수욕장도 보인다.



대명리조트 근처에 위치한 선광식당이라는 곳을 찾아 갔다.

워낙 인터넷에서도 맛집으로 알려져 있어

정보를 탐색하고, 찾아가는데는 별 무리가 없었다.

반찬 가짓수가 어마어마 하네요.

역시 맛집 투어는 전라도!!


이것이 바로 전복장!

게장은 많이 먹어봤어도

전복으로 만든 장은 처음 먹어봤다.

맛이 아주 일품이다.


변산반도로 떠난 가족여행의 첫 음식으로 아주 대만족하면서 시작했다.





<선광식당>

전화번호 : 063-581-0928

주소 : 전북 부안군 변산면 302-14




아니, 포항까지 가서 고작 찐빵???

처음엔 나도 물음표였다.


근데 지난 추석 때 <생활의 달인> 스페셜편에 전국구 맛집이 소개되는데 여기도 나온 것이다!


결혼식 당일에 간단하게 아침으로 요기를 하고자

포항시내에서 근 30분을 달려가 찐빵을 먹고 왔다.




블로그를 검색하니 이 곳을 찾아가려면 주소보다는

"구룡포초등학교"를 검색해서 가라고 추천을 해서

초등학교로 찍고 갔다..


학교앞에 조그만 분식점들이 두세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근처에 주차를 하고 철규분식을 찾았더니

저렇게 입간판이 서 있었다.


이곳은 오후 3시쯤 되면 재료다 다 떨어져 문을 닫는다고 하기에

포항에 온 이틀 째 아침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자 찾아가게 되었다.




시골동네 조그만.. 다 쓰러져가는 찐빵집 입구.

문짝에 적힌 메뉴인 국수, 단팥죽, 찐빵.. 이 세개가 전부다.



실내는 더욱 초라하고 옛날 냄새나는 분위기다.

사진의 우측에 평상 한켠에 놓여있는 붉은색 큰 통이 

바로바로 오늘의 주 메뉴인 찐빵의 숙성을 하는 소중한 것이다.


이곳의 찐빵은 나름 독특한 면이 있다.

주로 빵은 이스트라는 효소를 사용해 발효를 시킨다.

이스트를 넣고 숙성시키면 반죽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근데 이 집에서는 이스트를 넣지 않고 자연발효를 시켜

찐빵의 빵이 더욱 쫄깃한 맛을 낸다.



나는 이 집의 전 메뉴를 하나씩 다 주문을 했다.

국수 2천원, 단팥죽 1천원, 찐빵3개에 2천원... 

다 합쳐도 5천원 밖에 안되는 소박한 시골 초등학교 앞의 분식집.


그 옛날 군것질거리가 부족하던 그 시절..

마치 할머니가 손자에게 먹으라고 내준 간식같은 맛이었다.

담백하지만 달지 않은 찐빵을 

같이 내어준 단팥죽에 찍어 먹으면 달달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달콤함이 느껴진다.


팥죽과 찐빵만 먹으면 팥 때문에 조금은 퍽퍽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 때 국수를 한 젓가락 뜨고 나면 깔끔한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내 옆에서 어떤 아저씨는 찐빵 3개가 1인분이라서

주인집 할아버지한테 "할아버지, 찐빵 3개 주세요~" 라고 했는데

할아버지는 찐빵 3인분 (9개) 을 내오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는 뭐라 하지도 못하고 그 찐빵을 다 드셨다..

아~ 시골의 추억 ㅋㅋ




총평과 별점 (★★☆)

내 연령보다는 내 아버지뻘과 같이 나이가 조금 지긋하신 분들이 

이 곳을 방문한다면 그때 그시절의 맛이라며 더욱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시골스런 추억이 없이 자란 나에게도 

우리 할머니의 손맛을 추억하게 만드는 맛이기도 하다.

내어준 음식 자체로만 봐서는 너무 소박하고, 멋드러지지 않고, 단순하지만

그 안에 우리의 추억이 담겨 있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