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의 연봉이 낮다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었다.

여행업은 왜 연봉이 낮게 설정되어 있는지 그 이유를 살짝 거들떠보고자 한다.


1) 쉬운 진입장벽


일반여행업의 경우 법인 설립에 필요한 자금은 2억원이며, 초기 인프라 구성에 들어가는 자금이 적고, 전문적인 기술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다. 이처럼 소규모 자본에 의한 경영이 가능하고 제도적인 진입장벽이 낮아 과다경쟁이 발생하게 된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회사들은 상장사 기준이기에, 상장하지 못한 여행 중소업체들의 환경은 더욱 열악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2) 수익구조상의 한계


여행상품에서 원가는 주로 항공사나 호텔로 지불하는 금액으로 구성되며, 이러한 매개를 이어주는 알선 수수료를 수익으로 삼고 있다. 즉, 내가 무엇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제조원가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상품을 구성하는 단계에서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실제로 고객이 예약하기 전까지는 주요 원가에 대한 비용발생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이용해 허구로 상품을 구성해 모객을 해놓고, 예약금을 받아 먹튀를 하는 사건이 이 업계에서는 종종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수수료를 과다하게 책정할 경우, 타사와의 가격경쟁력이 밀리고, 너무 적게 책정하자니 그 효율이 너무 떨어지게 되는 고민이 발생한다. 


3) 노동집약적 산업의 특성

노동집약적 산업이란 생산요소에서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주로 노동력에 의존하여 상품을 생산하는산업을 말한다. 자본집약적 산업과는 달리 낮은 기술수준과 적은 자본으로도 풍부한 노동력만 있으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산업이다. 여행업은 어느 업종보다 사람의 역할이 가장 많이 필요한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분류되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수익구조 자체가 중간 수수료로 부가가치가 낮아 근로 조건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여행사에서 근무하는 종사원의 역량으로 무형의 서비스를 판매하는 여행산업의 특성 상 다양한 여행객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 아직 자동화나 기계화보다는 사람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고용 창출의 효과가 높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제한적인 수익구조 안에서 이익을 많은 직원들에게 나눠주려다 보니 연봉이 적어지는 것이다.




기사를 보고 언뜻 생각나는 이유를 적어보니 위와 같이 3가지로 설명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내부적인 문제들 하나하나 다 열거하기엔 귀찮기도 하고, 언급하기에 조심스러운 점이 있어 생략하겠다. 

여행업 종사자들의 연봉 상승은 갈 길이 멀다..


동향

2015년 1/4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 3,650억 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18% 증가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5조 560억 원으로 79.2% 증가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 40.9%



여행 및 예약서비스

2015년 1/4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조 2천억 원, 이 중 모바일은 8천 1백억 원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여행 및 예약서비스' 점유율은 18%, 이중 모바일은 16%

전년 동분기 대비 온라인은 21%, 모바일은 47% 증가


위의 수치는 통계청에서 지난 4월말에 발표한 자료를 가져온 것이다.

여행과 예약서비스가 묶여있어 여행업계의 발달로만 보기는 좀 어려울 수 있다.

그래도, 여행업이 온라인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는 없다.




그래서 조사해본 우리 회사 온라인/모바일 실적




* 전년 동분기 대비

 - 모바일 예약 모객 3.5배 성장 (점유율 3배 성장)

 - 온라인 예약 모객 2.1배 성장 (점유율 1.6배 성장)

* 전분기 대비

 - 모바일 예약 모객 2배 성장 (점유율 1.8배 성장)

 - 온라인 예약 모객 1.3배 성장 (점유율 1.1배 성장)



회사 실적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온라인과 모바일 예약이 공히 성장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카카오는 ‘헬로 플레인 카카오 (http://hello.plain.kakao.com)’를 만들고 오픈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남 눈치에 속시원히 말을 못했다?

기존 SNS는 사람과 사람이 주요 연결고리였다. 

페이스북도 원래는 내가 관심있는 이성이 뭘 좋아하는지, 어떤 수업을 듣고 있는지, 연애상태는 어떤건지 알고 싶었던.. 지극히 사람 중심으로 이어지는 서비스에서 출발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 중심의 연결고리는 피치 못하게 사생활이 노출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고,

심지어는 개인 트위터에 인종차별 언급을 했던 회사원은 퇴사 조치를 당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었다.

최근 네이버에서 오픈한 '폴라' 라는 SNS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노력한 점이 보인다.

폴라에서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기 보다는 공통 관심사에 대한 해시태그 기능을 통해

모아보기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여기서는 "내가" 누구인지는 중요한 사항이 아니게 된다.

예를 들어, '#떡볶이로드' 라는 해시태그를 터치하면 그 해시태그가 달린 

모든 이미지들이 모아지게 되고, 전국의 떡볶이 맛집 사진이 수두룩하게 쏟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 의 존재보다는, "나의 관심사"를 조명해준 다는 점에서 

자유로운 SNS가 되지 않을까 싶다.


페이스북은 트위터와 달리 140자 제한이 없다. 그래도 사람들은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남기는 일은 흔치 않다.

왜? 귀찮기 때문이고, 수 많은 타임라인에 묻혀 휘발될 정보이기 때문에

그리 공을 들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도 이미지를 강조하고

텍스트 기능을 해시태그로 압축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심플한 것은 모바일에 있어 가장 기본이다.


다음카카오는 다음블로그, 티스토리라는 주요 블로그 모델이 2가지나 있다. 

기존 블로그에서 인기가 많았던 것들은 대부분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이번에 선보이는 '플레인'에도

그러한 컨텐츠를 담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길게 쓰는 것보다는 짧게 끊어가는 모바일 SNS에서 그 성과가 

얼마나 될지는 앞으로 좀 더 두고 봐야겠다.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변화

국내 주요 포털들이 세계의 트렌드에 맞춰 PC에서 모바일로 

그 플랫폼을 옮겨가고 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이 강력한 플랫폼으로 부상되면서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의 3강 구도를 재편하는 조짐이 보이자

포털들이 앞다투어 카피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 같다.


마케터라면 이제 이 많은 모바일 마케팅 채널들 중에서 

어떠한 채널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지, 또는 적절한 비율로 운영의 묘를 살릴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그리고 '해시태그' 기능은 앞으로 모바일 플랫폼에서 강력한 검색도구로 성장할 것이다.

어쩌면 이는 PC에서 네이버 검색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던 것보다 더 큰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생각해보자면, 이제 해시태그와 기존 블로그의 태그 등은

모두 통합되어 검색이 되겠지?

나의 개인 메일

나는 개인 이메일로 구글의 gmail을 사용한지 몇 년이 되었다. 나의 첫 이메일은 다음의 한메일이었지만, 부지불식간에 늘어난 광고성 메일들을 피해 새로운 계정을 만들 필요성을 느꼈고, 국내 주요 포털에서 운영하는 메일은 되도록 피하고 싶었다. 예전에 엠파스가 망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메일을 운영하는 회사가 망할 경우, 내 이메일들의 보전이 안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택한 지메일. 그러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지메일은 내 생활 속으로 더욱 깊숙히 들어오게 되었다.



나의 회사 메일

해외에서는 이메일을 통한 업무가 일상적이지만, 실시간 대화를 통한 확인이 더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는 여행사 업무에서는 이메일보다는 메신저가 더욱 많이 쓰인다. 여행사에서 쓰는 이메일의 주된 용도는 공문을 보내거나, 가벼운 구두 상 확인에서 그치지 않고 서면으로 컨펌이 필요한 "중요 업무" 위주로 사용된다. 그러다보니, 많은 직원들이 이메일을 작성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가급적이면 이메일보다는 메신저를 이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나는 주로 해외의 관광청과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자연스레 이메일을 통한 업무에 익숙해졌고, 회사내에서 이메일을 통한 업무 진행의 장점을 나홀로 주장하고 있지만 잘 따라오지는 못하는 것 같다.



업무도구에 대한 조사결과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최근 '근로자에 대한 기술의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직장인들이 업무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통신 및 정보 도구로 다음과 같이 선택을 했다고 한다.

1. 이메일 (61%)

2. 인터넷 (54%)

3. 유선전화 (35%)

4. 휴대전화 (24%)

.

.

최하위로 SNS (4%)가 차지했다. 인터넷과 이메일이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온지는 이미 꽤 되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아직 업무에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이 대중화가 되면서 SNS에 대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이메일은 장문의 정보 전달에는 적합하지만, 단문의 빠른 커뮤니케이션에는 SNS에 밀리고 있다.



이메일의 변화

그렇게해서 기존의 이메일이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내가 사용하는 지메일과 MS아웃룩에 도입된 기능인데, 바로 대화형 이메일이다. 이메일의 1차전달과 그에 따른 회신, 또 그에 대한 회신 등 같은 제목으로 묶인 이메일들을 대화형으로 묶어주어 업무의 흐름을 순서대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하루에 수십건씩 오는 이메일들을 읽으며, 지난 메일을 다시 뒤져가며 참조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는데, 이렇게 대화형으로 묶이다 보니 업무의 효율성이 올라갔다.



그리고 얼마 전, 지메일에서는 새로운 방식의 이메일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바로 'inbox' 라는 것인데, 이는 업무 관리 기법중의 하나인 GTD방식을 도입했다. 모든 메일들은 분류되기 전에 inbox에 모이게 된다. 아직 처리 전인 모든 일을 모아두는 곳이다.

inbox에 모인 메일들은 자연스럽게 내가 처리해야 할 to-do 리스트가 되고, 이를 하나 하나 확인해가면서 Done 의 상태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나중에 다시 확인해야 할 내용들은 Pin 처리를 해서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거나, Snooze 기능을 통해 필요한 시점에 메일 알림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제목에 있는 단어들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필터링을 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구글이 바쁜 스마트 워커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면서 입지를 더욱 키우고자 하는 듯 하다. (MS도 오피스365계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메일 필터인'클러터'를 내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아직 내가 사용해보지 못한 기능이라, 소개보다는 일단 존재 자체만 언급하기로 하고 넘어가겠다.)



SNS 협업이 성장하면서 기존 이메일 서비스의 강자로 군림하던 MS는 오피스365를 통해 '야머'라는 회사 내부 SNS 기능을 선보였다. 야머는 기업형SNS로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이메일보다 빠르고 다양한 피드백을 소화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큰 틀은 페이스북에서 보던 인터페이스와 유사하다. 사내 지식공유나 시장 현황에 대한 이야기 등 업무적으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현재 우리회사는 오피스365를 도입한지 근 2년이 되었지만, 야머는 아직 제한적인 사용으로 인해 발전이 매우 더딘 상태이다.


안전한 여행이 뜨고 있다. '안전' 이라는 키워드가 여행업계에서 주요 이슈로 부상한지 1~2년쯤 된 듯 하다. 

최근 기사들을 검색해보면서 과연 안전한 여행이라는 게 어디까지 왔는지 점검해보자.


1) 여성에게 위험한 여행지

영국의 여론조사업체‘유거브’(YouGov)에서 여성에게 위험한 여행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1위와 2위는 콜롬비아 보고타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가 선정되며 남미가 여성 여행자들에게는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뿐 아니라 10위권 내에 총 남미 국가가 4개나 랭크가 되며 위상 아닌 위상을 떨쳤다고 봐야 할까. (참고로 대한민국 서울은 국격에 걸맞게 12위를 차지하며 여성 여행객들에 대해 철벽 방어에 성공했다.)

연약한 여성 혼자의 몸으로 여행한다는 것은 목적지가 어디냐에 따라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안전한 곳은 없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나도 딸을 가진 아빠의 입장으로서 내 딸이 해외에 혼자 여행할 것이라 한다면 좀처럼 허락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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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꽃보다 할배의 발길을 돌리다.

최근 '꽃보다 할배'의 발걸음이 닿은 곳은 모두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 이슈가 되었다. 프랑스 파리와 대만을 넘어, 꽃보다 시리즈는 누나들까지 출격! 크로아티아를 다녀왔고, 우리 청춘들은 남미와 라오스를 다녀왔다. 그리고 방송이 되고 나서는 항상 그 여행지가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그렇기에 당연히 여행업자들은 꽃보다 할배들의 다음 여행지가 어디가 될지 귀를 쫑긋 세우고 미리 상품화를 준비하게 되었다.

2월 출발을 앞두고, 1월말까지는 요르단으로 간다는 얘기가 기정사실처럼 업계에 전해졌으나, 그 즈음해서 이슬람 무력단체인 IS에서 요르단 조종사를 화형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 할배들은 여론의 영향으로 요르단을 포기하고, 그리스로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엽서의 한 장면이 된다는 그리스. 게다가 오랜 역사를 지닌 그리스의 유물들은 특히 이순재 할배의 지적 호기심을 많이 자극하는 그림을 보여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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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패키지 여행의 컴백

2014년, 작년까지만 해도 여행의 대세는 이제 F.I.T로 기울었다고 판단했다. 앞서 언급한 꽃보다 할배는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배낭여행의 타겟을 대폭 확대시켜주었고, 수 많은 LCC의 보급으로 이제 공급과잉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하늘 길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2015년을 맞이하며 업계 1,2위를 다투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공히 패키지 여행 실적을 최고치를 찍으며 패키지 여행의 건재를 과시했다.

자유여행이 늘어난 만큼 안전에 대한 문제도 많이 발생했고, 이제 사람들이 여행에 있어 안전도 중요한 판단의 요소로 작용함을 인식하게 된 것이라 보여진다. 여행업자들에게는 좀 억울한 소리지만, 최근 여행 사고 판례에 따르면 패키지로 여행할 경우 많은 부분을 여행업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물론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면 자율적인 행동이 제재될 수 있고, 원치 않는 일정도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 이를 감안하고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는 이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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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알려주는 여행경보제도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서는 국가별 안전 수준을 고려하여 지정하고 있다. 여행유의 / 여행자제 / 철수권고 / 여행금지 의 총 4단계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여행사의 상품 일정표에는 이러한 여행경보가 어느 단계에 이르렀는지 꼭 표기를 하게끔 되어 있다. 최근에 우리 회사에서도 이 사항이 이슈가 되어 회사 내부 시스템과 국가에서 경보단계를 알려주는 시스템과의 연동을 했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는 의미에서는 좋은 일이었다. 

안전여행 홈페이지 바로가기  


패키지 여행이 나아가야 할 길은..

작년에 여행 업계지에서 실시했던 통계를 보면 패키지 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알아서 해줘 편리하기 때문에 이용한다고 대답을 많이 했다. (52.5%) 그리고 언어 소통이나 현지 교통에 자신이 없어서 선택을 했다는 응답자도 17.6%를 기록해 모든걸 혼자 챙겨야 하는 개별여행과 다른 편리함을 이유로 꼽았다. 여행 상품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흔히 '가격 경쟁력'이 곧 '상품 경쟁력' 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반하는 자료인 것이다. '비용이 저렴할 것 같아서'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은 설문조사 결과, 겨우 7.6%의 응답자만이 그렇게 대답을 한 것이다.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들이는 노력보다 실제로 고객에게 얼마나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단돈 만원이라도 저렴하게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소비자는 그러한 푼돈에 구매가 좌지우지되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다. 비슷한 조건의 다른 여행사 상품을 봤다면 최소 얼마 이상 저렴할 때 여행사를 변경하겠는가 라는 질문을 해보았다. '10만원~15만원미만(23.3%)' 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20만원 이상 (20.4%)', '7만원~10만원 미만(17.1%)', '15만원~20만원 미만(11.3%)' 순으로 응답을 했으며 이는 작은 가격 차이에 좌우되지 않는 다는 가설을 증명하고 있다. 





안전한 패키지여행이 뜨고 있다는 말을 해보고자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현명하다. 단순히 조금 더 저렴한 상품보다는 가격을 넘어 그 외에도 얼마나 많은 편의를 제공해줄 수 있는가에 대한 기준으로 패키지 상품을 선택한다는 말로 맺음을 짓게 되었다. 나도 여행 상품을 마케팅하는 업무를 하고 있으니, 이러한 점들을 꼭 기억하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너무 많은 할일!! 그리고 너무 복잡한 머리!

내 인생은 어디서부터 엉켜있는 것일까?

..라는 고민을 한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다면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학창시절, 공부 잘하는 친구들에게 그 비법을 물어보면 항상 답 자체는 쉬웠다.

"교과서 위주로 기본기를 튼튼히, 문제풀이를 통해 응용력을 기른다."

하지만 아무리 쉬운 답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더군다나, 직장인에게는 더 이상 교과서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매우 애석한 일은, 학교 선생님처럼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직접 겪었던 것을 토대로 

남들이 했던 그 방법을 따라해보면서 느꼈던 점을 포스팅해보기로 결심했다.

체계적인 이론 설명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관리기법을 직접 체험해보면서 나의 느낀 점이라 

다분히 주관적일 수 있다는 밑장을 깔아두고 시작해야겠다.



FTF 기법과의 만남

학창시절은 나를 이끌어주는 시간표라는 것이 존재했고,

위에서 내려주는 임무를 해결하다보면 잘 짜여진 커리큘럼에 의해

어떠한 배움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 시스템 안에서 살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처음 나왔을 때 느꼈던 내 모습은

총 쏘는 방법을 책으로만 배운 채 실제 전장에 바로 놓여진 훈련병의 모습이랄까.

모든 것에서 어리바리 했던 내 스스로의 모습이 너무 싫어

어떻게 하면 기존 직원들이 하는 업무의 효율성을 빨리 따라잡을 수 있을까..

..하며 많은 공부를 했었던 기억이 난다.

스스로 일을 만들고, 키우며, 풀어가는 모습들이 너무 부러웠다.

하지만 나는 "나" 스스로조차 관리하지 못하는 철부지였었다.

대학물 좀 먹었다고 회사를, 사업을 관리할 수 있을 거라는건 너무나 순진한 생각이었다.

매일 매일 처절하게 깨지고, 자괴감에 휩싸이기도 하면서

직장의 선배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공부를 함에 있어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성공한 사람의 방법을 따라하는 것이다.

그 당시에 내가 처음 접했던 자기관리이론은

스티븐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이라는 책을 토대로 정리한

First Things First! (우선순위의 업무를 먼저하라!) 개념이다.

이하 FTF 기법이라 줄여서 칭하도록 하겠다.


FTF(First Things First) 기법이란?

FTF기법의 철학은 "소중한 것 먼저하기" 이다. 

내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 아래에 소중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미션들을 설정하는 탑 다운 방식으로 설계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사용하기 위해 소개된 tool 은 너무나도 유명한 Franklin Planner 이다.

연말연시에 서점가에는 다이어리를 판매하는 가판이 가장 앞에 설치되는데,

프랭클린 플래너는 사보지는 않았어도, 최소한 들어는 봤던 이름일 것이다.



목표설정 : 자기사명 작성하기

프랭클린 플래너는 먼저 내가 도달해야 할 최종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이번 주에 내가 해야 할 일부터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30년 뒤에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이루기 위해 내가 이루어야 할 것들을 차례차례 정리해 나가는 것이다.

한 명의 사회구성원으로서 나는 어떠한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제일 먼저 필요하겠다.

가족의 일원으로서, 회사의 일원으로서 등등 살아가면서 우리는 각자에게 여러가지 역할이 부여된다.

이러한 역할에 내가 바라는 나의 최종 목표를 대입시키는 것이다.

이것을 "자기사명 작성하기" 라고 부른다.

자기사명을 작성하고 나면

사명을 이루기 위한 큰 과제를 설정하고, 

그 큰 과제들을 달성하기 위해 중간 과제를, 

중간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소단위 업무까지 설정하는 식이다.


미션설정 : 중요성과 긴급성

소단위 업무까지 설정이 되고 난 뒤에는

업무(task)의 긴급성과 중요성에 따라 우선순위를 설정하면 된다.

그리고 우리는 정해진 우선순위에 따라 업무를 하나씩 처리해 나가면 된다.

예)

중요성 : A, B, C, D ...

긴급성 : 1, 2, 3, 4 ...


[중요성+긴급성] 업무명

A1 / 주간업무보고 작성

A2 / 거래처 이메일 회신

B1 / 물품 관리 내역서 업데이트


이렇게 플래너 안의 "오늘" 페이지 란에 이 우선순위에 따라

To-Do List를 주욱 나열하고, 위에서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가는 것이다.

FTF 방식의 사용 후기

프랭클린 플래너를 큰 마음을 먹고 구매를 했다. (비싸다.)

고급진 가죽으로 덮힌 검은 케이스는 직장인 포스를 풍기기에 적합한 아이템이었고,

깔끔하게 파란 선으로 구분되어 있는 줄들은 왠지 나를 스마트하게 만들어 줄 것 같았다.

정말 내가 이루고 싶은 나의 모습이 무엇인지도 이 때 한참 고민을 했었다.

그렇게 멋드러진 사명도 적고, 내가 할 일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나갔다.

처음엔 작은 단위의 업무만 수행하니 

리스트에 적힌 To-Do 리스트를 삭제해가는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업무가 프로젝트로 묶이고, 

큰 일을 처리하기 위해 작은 일들이 수십개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한꺼번에 움직인다.

지금 당장 끝낼 수 있는 일도 있었지만, 하루이틀안에 끝낼 수 없는 기다림도 있었다.

오늘 끝내지 못한 리스트를 내일로 다시 넘기고, 넘기고, 넘기게 되었다.


그렇게 일에 치이다가.. 

플래너는 2년 정도 사용하고 집 구석에 쳐박히는 신세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나는 왜 실패했을까?

FTF 방식을 처음 접했을 당시엔 20대 후반의 나이였다.

내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이뤄가는 일보다는

지금 당장 내 앞에 주어진 일부터 혼나지 않도록 잘 처리하는게 급했다.

내 사명은 손에 닿을 수 없을만큼 멀어보였고

나는 소중한 것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지 못했다.

그리고 끊임없이 발생하는 돌발 상황을 먼저 대처하고 나면

정작 내가 중요하고 긴급하다고 느꼈던 목록들은 뒤로 미뤄지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오늘 못한 일을 내일로 옮기기 바쁘게 되었다.

현실은 생각처럼 일이 잘 풀리는 곳이 아니었다.



물론, 나 이외에 프랭클린 플래너를 효율적으로 잘 쓰고 있는 사람도 있다.

"프랭클린 플래너를 쓰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다" 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알렉산드로비치 류비세프라는 사람은 평생 시간가계부를 썼다고 한다.

생물학자였던 그는 평생 시간을 기록하고 정리하며 끊임없이 효율적인 삶을 추구했다고 한다.

그 결과로 개인의 업적이라고 하기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일들을 해냈다고 한다.



(이 포스팅은 2013년에 내가 작성했던 글을 재구성했다. @anicy21)

여행상품2.0의 서막

여행상품2.0 이라는 것은 웹2.0*에서 따온 아이디어다.

여행상품은 점차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구매 프로세스가 변화되고 있다. 

기존의 여행상품이 정형화되고 완성된 형태의 패키지 상품에 대한 대량 모객이 중심이었다면, 

향후 미래의 여행상품은 개별 속성 중심의 맞춤형 상품이 판매가 많아질 것이다.

그래서 기존의 여행상품을 1.0이라 한다면 향후 온라인에서 다양한 기술적 방법을 통해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상품을 2.0으로 부르고자 한다.



※ 웹2.0이란?

 - 데이터를 인터넷 상에서 모아 보여주기만 하는 것을 웹1.0 이라고 하였다. 이에 비해 웹2.0은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다룰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정보를 더 쉽게 공유하고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블로그, 위키피디아 등이 이에 속한다.


그 많던 "여행객"은 누가 다 먹었을까


그동안 마켓쉐어를 따질 때, 보통 '경쟁사 대비 M/S' 를 많이 보아왔다.

각 지역별로 경쟁사 대비 M/S는 60% 정도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한정되어 있는 시장 내에서 하나투어와 나눠먹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시장은 아무래도 전체출국자를 대상으로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전체 해외송출인원중에서 모두투어 고객은 10%밖에 되지않는다. 

심지어, 경쟁사인 하나투어까지 합산한 시장 점유율이 불과 30%밖에 되지 않는다.

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항공, 호텔을 개별적으로 구매해 여행을 떠나는 fit 고객으로 전이되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 주변만 봐도 항공은 인터파크투어 같은 곳에서, 호텔은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이제는 그 수를 헤아리기도 어려울만큼 많이 생긴 OTA를 중심으로 예약을 하고 있다.

그 시장, 우리도 먹으면 안될까?


아이돌처럼 유닛과 패키지 활동을

애플의 아이폰은 세련되고 완성도높은 완제품인 아이폰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혁신의 바람을 일으켰다.

그리고 구글에서는 사진에서와 같이, 이제는 스마트폰도 완제품이 아닌 조립형으로 출시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가 어느정도 예상을 할 수 있는 근미래까지는 완제품의 스마트폰이 계속 대세를 이룰 것이다.

구글은 지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 아닌,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는 중인 것이다.

정보에 대한 접근이 어려웠던 시절에는 공급자가 구성한 여행상품이 고객이 접할 수 있는 정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오프라인 대리점을 통해 상담받고, 견적받고, 예약하고, 입금하고....

이제 여행객들은 조립형 스마트폰처럼 하나, 하나 조각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고

그 조각들을 조립해 하나의 여행을 만들어 간다.


여행상품2.0의 핵심 키워드는 '유닛'과 '조합'이다.

각 구성요소별로 유닛의 형태로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해보고자 한다.

또한 각 구성요소들을 합하여 자신만의 패키지로 구매할 경우도 가능하도록 해보고자 한다.

현재, 우리회사는 완제품의 패키지에 모든 시스템이 최적화되어 있다.

이제부터 하나하나 뜯어고쳐 유닛의 판매가 가능하도록 만들려고 하는 중이다.

유닛부터 패키지까지 모두 판매가 가능하고, 소비자가 스스로 패키지를 구성해 구매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유닛에 대한 접근성을 보강하고, 구매 프로세스를 개선한다면, fit고객들은 그것을 구매할 것이다.

완제품을 판매하다가 결국엔 유닛 판매, 조립형 시장으로 바뀌어버린 PC업체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듯.



다른데 잘 비교해보시라. 하나의 유닛을 구매하시던지, 아니면 조합해서 당신만의 여행상품을 만들어라.


아래의 내용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셰일가스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에 따라 하락하고 있는 원유 시장에 대한 기사들을 발췌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셰일가스란 무엇인가?

셰일가스는 100~2600m 에 걸친 퇴적암(셰일층)에 있는 천연가스로, 일반 천연가스보다 깊은 곳에 위치하나, 성분(메탄 80%, 에탄 5%, 프로판과 부탄 10%)과 용도는 일반 천연가스와 동일하다.

셰일가스는 매장량이 대규모이며,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매장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며, 아르헨티나, 알제리,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현재 확인한 매장량만으로도 전 세계가 약 60년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셰일가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석탄 대비 약 절반 수준(55%)이며, 석유 대비 2/3 수준(70%)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오바마 대통령이 미래 에너지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1800년대에 발견되었으나 경제적, 기술적 제약으로 채취가 어려웠던 셰일가스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생산기술이 발전되어 생산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게 되었으며,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웃돌며 고가를 형성하자, 미국은 비교적 높은 생산원가에도 불구하고 셰일가스를 시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년, 셰일가스의 혁명으로 미국은 달러 강세, 양적완화 축소, 그리고 소비시장 활성화로 인해 미국 경제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유가 하락추세는 미국의 셰일가스가 국제원유시장에 대대적으로 흘러들어와 공급과잉을 유발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의 반격

2014년 11월 28일 OPEC : 하루 3천만 배럴로 정해져 있는  산유량 한도 감산 없이 유지하는 것으로 합의.



"셰일 붐을 '실패작(bust)'으로 만들겠다."

러시아 2위 석유업체인 루크오일의 레오니트 페둔 회장이 OPEC 회의에서 감산을 결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매체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사우디는 유가를 떨어뜨려 셰일가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전략을 채택한 것이다.

셰일가스 생산비는 배럴당 평균 60달러나 되는 반면, 사우디 원유 생산비는 평균 30달러에 불과하다.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셰일가스 채산성에 따른 수익악화로 생산 포기할 것이라는 사우디의 속셈인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는 생산비를 배럴당 40달러까지 낮추는 등 기술개발로 적극적인 방어를 하고 있다.

국제원유시장은 미국과 사우디간의 치킨게임으로 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변화

국제 유가의 하락은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과 철강회사, 항공 및 해운회사, 물류기업 등이 대표적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유가의 하락은 기업의 생산 비용을 줄이는 데다 이를 통한 여력을 투자로 연결시킬 수 있어서다.

제품 가격을 낮출 경우에는 소비도 진작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고, 가계의 경우 유류비 부담이 줄어 소비 여력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정유와 석화업계 등의 업종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정유업체가 원유를 실어 판매하기까지 총 90일 정도의 시차가 발생하는데, 그 사이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재고 가치가 떨어지며 석화제품 가격도 동반 하락하는 등 정제 마진은 줄 수밖에 없다. 



이 밖에도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 다른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함께 디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세계 경기 악화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여행업계에서는?

국제 유가 하락 추세가 계속되면서 유류할증료는 1일부터 지역에 따라 기존 대비 최대 37%까지 인하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유류할증료는 일본으로 가는 편도 항공권이 기존 15달러에서 10달러로 인하됐고 미주 편도는 32달러 인하된 58달러로 책정됐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유가 하락을 보며 유류할증료 인하를 기다렸던 여행객 예약이 연초에 몰린 데다, 방학 등을 맞아 외국여행을 떠나려는 기존 수요도 늘면서 1월 외국행 항공권과 여행상품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UX ≠ UI

IT쪽 업무를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면 흔히 UI와 UX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UI(User Interface)는 사람과 시스템의 접점, 또는 채널을 의미하는 반면, UX(User eXperience)는 사용자가 제품과 서비스, 회사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가지게 되는 전체적인 느낌이나 경험을 말한다.



좀 어려운가? 쉽게 설명하기 위해 자판기를 예로 들어보자. 자판기에서 커피 버튼을 눌렀다면 당연히 커피가 나와야 한다. 이 자판기의 버튼이 UI의 개념이 된다. 커피 버튼을 눌렀는데 다른 게 나오거나 나오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다. UI는 객관적인 기능의 면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객관성을 따져가며 개선을 했더니 빠르고 기능은 좋은데 잘 안팔리는 상황이 온 것이다. 이때 사람들이 성능 말고 다른 부분에서 차별화를 어떻게 시킬까 하면서 나온 개념이 UX이다. 누르고 싶게 만들어진 자판기 버튼, 커피를 누르자 색다른 종이컵에 따라지는 종이컵 등 커피 하나를 마시면서 그들이 경험하는 모든 것을 관리하는 것이다.


UX는 IT산업의 전유물인가

좀 들어본 사람은 '사용자경험'이란 말을 하면 애플의 iOS를 떠올리거나, 웹 페이지의 디자인을 떠올리며 IT산업에서만 쓰이는 단어로 오해를 한다. 사용자 경험의 원리가 컴퓨터 공학 분야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이 개념은 현재에 와서는 서비스, 상품, 프로세스, 사회와 문화에 이르기까지 널리 응용되고 있다.


최근의 사용자 경험은 단순히 기능이나 절차상 만족뿐 아니라 전반적인 지각이 가능한 모든 면에서 사용자가 참여, 사용, 관찰하고 상호교감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경험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용자 경험의 창출은 산업 디자인, 소프트웨어 공학, 마케팅 및 경영학의 중요 과제이며, 이는 사용자 니즈의 만족, 브랜드 충성도 향상, 시장에서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주요 사항이다. 부정적인 사용자 경험은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을 이루지 못할 때나 목적을 이루더라도 감정적, 이성적, 경제적으로 편리하지 못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관광업계의 UX 관리 사례

미국 휴스턴 공항에서는 이전부터 수하물 찾는 곳의 대기 시간이 길다는 고객들로부터의 클레임이 많았다. 공항은 계속 늘어나는 불만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을 증원하는 것으로 평균 대기 시간을 8분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그래도 클레임은 줄지 않았다. 그러자 공항이 선택한 방법은 수하물 찾는 곳까지의 거리를 늘려버려, 손님에게 공항 안을 오랫동안 걷게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 공항은 승객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분석했다. 조사결과에 따름녀 평균적으로 승객은 도착 게이트에서 수하물 찾는 곳까지 1분 동안 걸어가, 거기서 7분을 기다려야 겨우 자신의 수하물을 찾게 되었다. 사실상 88%의 시간을 수하물 찾는 곳에서 그저 서서 기다리는 것으로 소비한 것이다. 이것이 승객의 불만을 폭발시키고 있었다.

그래서 공항은 도착 게이트를 메인터미널에서 멀어지게 한 뒤, 수하물을 외곽 컨베이어에 실었다. 이로 인해 승객은 수하물 찾는 곳까지 6분이나 걸어가게 되었지만 불만의 목소리는 거의 제로까지 떨어지게 되었다.

여기서 수하물 찾는 곳이라는 UI를 생각해보면 기능 자체는 전혀 변경이 없고, 그저 장소를 6배나 먼 곳에 이동시켰을 뿐이다. 즉 UI라는 관점에서 보면, 유저에게 멀어지게 한 만큼 개악이 된 것이 된다 (실제로는 전광판이나 조명의 개선도 이뤄졌지만, 전체적인 비중을 봤을 땐 큰 요건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UX가 개선된 것이다. 좋은 UI가 좋은 UX를 실현하지 못 하고, 오히려 나쁜 UI가 좋은 UX를 실현시킨 경우도 있는 것이다.


MOT와 UX의 만남

보다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관리하기 위하여 성격과 상황에 따라 각 서비스의 접점을 분류하는데, 이 서비스의 접점을 MOT(Moment Of Truth)라고 한다. 우리 회사의 MOT 순간은 대리점으로의 방문이나 웹사이트 방문으로부터 시작해, 여행이 끝나고 웹사이트에 후기를 올리거나, 전화로 컴플레인을 하는 순간까지 최소 15개 이상의 MOT가 발생한다고 한다.



대리점에 예약 문의를 하고, 가능여부 확인까지 걸리는 시간을 관리한다던가, 웹사이트에서 자동으로 내가 좋아할 만한 여행지를 선별해준다던가 하는 것이 바로 사용자 경험을 관리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인적요소라던가, 웹 시스템같은 소프트웨어적인 UX도 있지만, 현지 호텔, 항공, 식당 등 우리가 쉽게 컨트롤할 수 없는 하드웨어적인 UX도 발생한다.

다짜고짜 UX를 관리하자고 들면, 무형의 서비스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같은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을 건드려야 하는 것일까. 물론, 우리의 웹 페이지 UX를 개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 상품의 본질에서부터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


UX에 사용자 가치 더하기 : 나의 경험



보라카이는 칼리보 공항에 도착해 보라카이 섬까지 가기 위해 2시간을 차로 더 가야 한다. 가는 차편에서는 별 다른 멘트 없이 현지인들이 운전을 하는 차에 앉아 지나쳐가는 필리핀의 시골 풍경을 두 시간이나 봐야 했다. 보라카이를 여행하기 전에 흔히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공항에서 보라카이 섬까지 가는 시간이 무척 길고, 지루하다는 것이었다. 이른 아침에 한국을 출발해 낮에 도착한 필리핀에서 또 차를 타고 2시간을 가다 보면 어느 새 여행의 반나절이 지나가버리고 만다는 것. 이 때문에 3박5일의 짧은 일정이 더욱 짧게만 느껴지게 만드는 요소이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분이 공항으로 돌아가는 차편에서 자신이 가이드 생활을 하며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해주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불치병에 걸려 살 날이 얼마 안남은 노모와 딸이 함께 했던 여행이었다. 병에 걸린 노모를 모시고 보라카이를 방문했던 딸. 그리고 한국에 돌아가서 눈을 감는 그 날까지 아름다운 딸과의 추억을 쉬임없이 되새겼다는 어머니.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가이드의 친절한 안내에 감동을 받았던 가족은 가이드를 한국으로 초대해 어머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인사를 드렸었다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마치며, 가이드는 이번 여행이 즐거우셨냐는 말과 함께, 다음 여행 오실 때는 꼭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해보시라며 당부를 했다. 꼭 보라카이가 아니어도 좋으니, 어디든 함께 해보시길 강하게 권했다. 이 말을 들은 차 안의 여행객들은 저마다 집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했으리라. 그리고 이 외에도 다양한 손님에 대한 에피소드를 듣다보니 공항으로 돌아가는 2시간이 너무나 짧게만 느껴졌다.

이것이 바로 여행의 경험을 관리할 수 있는 좋은 사용자 경험 관리 사례아닐까. 그저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으로 여행 중 죽어있는 시간을 활용해 생기를 불어넣어 준 것은 다름아닌 가이드의 스토리텔링이었다. 가이드의 재미난 에피소드들로 인해 우리는 '가족'을 한번 더 돌이켜 보는 작은 가치를 더하게 되었으니까.


마무으리

UX관리는 비록 IT산업에서만 다루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서비스를 다루는 우리 여행업계에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영역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고객을 대면하는 MOT순간이 어떠한 프로세스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각 MOT에 우리는 경험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줘야 할 것이다.

그저 공장에서 물건찍어내듯이 사람들에게 같은 장소를 '단순 방문'하게 하는 여행은 점차 사라질 것이다. 고객이 어떻게 하면 우리 회사 상품을 통해 더 나은 경험을, 가치를 가져갈 수 있는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건 우리가 UX를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의 또 다른 말이 되시겠다.


총액 표시제의 등장

우리회사는 항상 H투어의 가격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여러 직판 여행사들은 규모적인 차이가 크기에 적절한 견제를 딱히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직판여행사가 TV-CF 등을 통해 대대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점점 덩치를 불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회사는 H투어에 대한 눈치작전을 마련하랴, 직판 여행사들의 공격적인 영업에 대응하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새로운 총액표시제의 등장


최근 여행업계에는 유류할증료 등을 포함한 총액표시제가 시행되어 이를 준비하느라 다들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총액표시제를 잘 이용한다면, 우리는 상대적인 가격의 책정을 보다 유리하게 만들어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풀어보게 된 상대적인 가격 책정의 묘 발휘하기~


저가 정책의 위험성

최근 업계에 여러 가지 외부 악재가 잇달아 나오면서, 많은 기업들이 가격 인하를 통해 위기상황을 돌파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기업들이 가격 인하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주된 이유는, 가격은 이를 책정함에 있어 전사적으로 큰 리소스가 들어가지 않고 쉽게 마케팅 전략을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진정한 저가 정책??


혹자는 가격을 떨어뜨리고 대규모의 매출을 이끌어 냈을 때는 그만큼 원가가 절감되는 규모의 경제 실현을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시장의 규모가 각 기업들마다 대동소이한, 이른바 춘추전국시대에서는 한 시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묘안이기는 하나, 지금처럼 여행업계가 이미 저마다의 자리는 차지하고 있고 서로 조금 더 많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자 싸울 때는 이 방법이 그리 크게 주효하지 않다고 본다. 

물론, 가격은 시장에서 빠른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여타의 4P 마케팅 믹스 전략이 소비자의 반응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에 반해 가격은 많은 투자 없이 현 시장환경 및 경쟁사의 분석만 정확하다면 비교적 짧은 시간에 소비자의 반응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 정책은 상당한 위험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가격 정책에 수정을 가했을 때 경쟁자들도 그에 재빨리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때로는 한 회사의 가격 변경이 산업 전체의 가격 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즉, 어떠한 전략과 마찬가지로 가격 전략도 우리 회사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특히, 가격 책정에서 상대적 가격 책정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너도 나도 세일 폭탄


마케팅에서는 웨버의 법칙(Weber's law)이라는 것이 있다. 이 법칙은 어떤 사람들이 TV나 자동차를 살 때는 몇 십만원 차이를 우습게 생각하지만, 그 사람이 시장에서 콩나물을 살 때는 상대적으로 몇 십원에도 민감한 것을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100만원에 있어서 1,000원은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지만 5,000원에서 1,000원은 심리적으로 커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감자칩의 상대적 가격

1990년도에 미국에서 일어난 상황을 소개하고자 한다. 감자칩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P 회사는 한 봉지에 $1.59를 책정해 왔었고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같은 사이즈의 감자칩을 생산하는 L 회사는 주로 그 지방에서만 생산하는 소위 말하는 로컬브랜드로 $1.29를 판매가격으로 설정하여 시장선도제품보다는 봉지당 30센트 차이가 있었다.

몇 년이 흘러가면서 시장선두인 P회사는 가격이 $1.89가 되었고 로컬브랜드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듭하다가 $1.59가 되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선두인 P사는 자꾸만 시장점유율이 높아져 갔었고 상대적으로 L회사는 자꾸만 시장점유율이 낮아져가고 있었다. 품질의 차이는 크게 변화한 것이 없는데 왜 이러한 현상이벌어졌을까? 로컬브랜드는 무엇을 간과하였을까?



이 사례는 절대적인 가격보다도 상대적인 가격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가장 핵심은 소비자들은 가격을 상대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P브랜드가 $1.59일 때에 L브랜드는 $1.29였고 그 차이가 30센트로 상대적으로 L브랜드가 싸게 느껴져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어느 정도 점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격이 P브랜드가 $1.89이고 L이 $1.59로 가격 책정되어 그 가격의 차이가 30센트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소비자들은 옛날에 느끼는 가격차이를 상대적으로 적게 느끼게 되어서 P브랜드를 선호하기 쉽상이다. 30센트 가격차이가 시장개척상표의 가격 $1.59에서는 크게 느껴지지만 시장개척상표의 가격 $1.89일 때에 30센트 가격차이는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1.59에 책정된 L브랜드의 가격 매력도를 전보다 덜 느끼게 된다.


여행상품가로 비교하기

  • 우리 회사가 상품가 699,000원에 유류할증로 100,100원을 더해 총액이 799,100 원이 되었다.
  • 그리고 직판여행사에서는 599,000원에 유류할증료 100,100원을 더해 총액이 699,100 원이 되었다.


기존 상품가 기준으로는 직판여행사의 상품가는 우리 회사의 약85% 수준이었다.

하지만 총액 개념으로 접근하면 우리 회사의 약 87% 수준으로 좁혀진다.

같은 10만원 차이지만, 총액개념을 도입하면서 직판여행사와 우리 회사간의 상품가 비율은 좁혀졌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작은 차이점 하나를 우리가 파고든다면.. 고객은 우리 회사의 상품을 더 선호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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