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에 회사 야구 동호회에 가입하고

야구장에 두번이나 나갔지만 출전의 기회는 얻지 못했다. ㅠ


그러던 5월 1일, 노동자의 날 (휴무~~)에

모두투어 야구 페스티벌을 해서 참가했다.


모두투어스 1팀, 2팀, 투어보이즈, 모두투어 C.C -> 의 총 4팀이 친선경기를 펼쳤다.



나의 첫 안타를 만든 공

때는 점심을 먹고 

모두투어스 2팀과 투어보이즈의 3,4위 결정전.


나는 7번 지명타자로 첫 출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당시 투어보이즈의 투수는 김준규!


첫 타석에는 우타석에 섰다.

초구 스트라이크

두번째 헛스윙

세번째 헛스윙....


삼진 아웃... ㅠ


이렇게 첫 타석이 허무하게 마감되었다.

긴장해서 그런지 심판이 하는 소리도 못들어 

아웃을 당하고도 타석에 서 있었다 ㅋㅋㅋ (아 쪽팔려)


긴장의 끈을 풀고자 두번째 타석이 돌아올 때까지 수다도 떨고 하며 

정신을 딴 데 팔고 있었다.


그러다 찾아온 나의 두번째 타석!


이번 타순이 내 타순인줄도 모르고 넋놓고 있었다.


빨리 나오라는 소리에

타격장갑도 안끼고 그냥 손에 쥐인 배트를 들고 부리나케 달려 나가 타석에 섰다.


이번엔 좌타석으로~ (왼손잡이니깐..)

드디어 초구!

명치 부분 바로 아래쪽으로 날아오는 직구였다.


분명히, 정확하게 공이 보이더라..

근데 스윙을 크게 했다가 컨택이 안될까봐

매우 조심스럽게 스윙을 했다. 

가져다 맞추기 식의 컨택 스윙~


알루미늄 배트라 그런지 반발력이 생각보다 좋았다.

2루쪽으로 날아가는 공이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가르는 것처럼 보여

나는 1루로 냅다 뛰었다. 


안! 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옥환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1루에서 2루로 도루 성공!


다음 타자 볼넷, 그리고 또 볼넷...

밀어내기로 난 3루에 갔다.


슬슬 풀렸던 긴장이 다시 밀려왔다 ㅠㅠ (그놈의 긴장감..)


투수가 폭투를 해서 공이 뒤로 빠졌는데

멍때리다 홈에 못들어 왔다.. 이 병신 ㅠ


그리고 끝내 나는 홈을 밟지 못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그리고 이 날은 우리 깨뽕이 소식을 처음 듣게 된 날이다.

아내가 병원을 다녀왔고,

처음으로 초음파 사진으로 임신 확정 판정을 받았다.


우리 깨뽕이가 아빠 기분 더 좋게 해주려 안타를 선물한 것 같다.

마음같아서는 태명도 안타로 짓고 싶었지만... (마눌님이 싫어할 것이 너무나 분명하기에.. 말도 못꺼냄)


2014년 5월 1일은 그렇게, 나에게는 소중한 날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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