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에 2015년 상반기 영화 결산을 포스팅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엔 왠지 의무감에.. 1년 전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 71편의 영화를 보다!

영화를 보고, 어떤 영화를 봤는지 기록해놓은 건 2015년이 처음이다. 그래서 이게 정량적으로 많이 본 해인지, 적게 본 해인지 감이 잘 오지는 않지만 내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평균치는 되는 듯하게 느껴진다. 

평균적으로 한달에 약 6편을 본 셈이다. 주로 출퇴근 시간때를 이용해 영화를 봤는데, 영화를 본 환경이 썩 좋지 못했기 때문에 왠지 평점이 잘 안나왔을 것으로 추측했다.




보통 영화에 평점을 매기는 건, 영화를 보고난 직후가 아니라 하루 정도는 머리속에서 숙성을 시킨 뒤 평점을 매겼다. 그래야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느껴지는 감동으로 과하게 점수 주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나름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5점을 만점으로, 별 5개를 기준으로 평점을 매겼다. 각 별 구간에 점수가 매겨진 영화의 갯수는 위와 같다. 그리고 이를 숫자로 환산했을 때 평균 점수는 약 2.7점. 중간 값이 2.5점이라고 한다면, 거의 중간 값에 수렴하는 수를 보이고 그래프 모양도 나름 정규분포 곡선을 그리는 듯 하다. (나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고 자부한다.)



■ 장르별 분석


나는 한 해동안 어떤 장르의 영화를 많이 봤을까?



나름대로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이 알게 모르게 반영이 되어있는 것 같다. 나는 영화를 선택할 때, 책과 마찬가지로 다른 삶을 들여다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영화를 통해 간접체험을 한다는 사실에 입각하여, 내가 원하는 간접체험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영화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장르별로는 드라마가 월등히 많이 나왔다. 


다음으로는 피곤한 출퇴근 길에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줄 파괴적인 액션과 영화를 통해 기분이 좋아지는 코메디 영화가 차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멜로와 스릴러는 내가 그리 즐기는 장르가 아니다. 




각 장르별 평점을 분석해보면 나의 취향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애니메이션은 올해 딱 2편밖에 보지 않았지만 꽤 높은 평점을 받았다. 조금 비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피한 면도 있지만,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라 정평이 나 있는 작품만 선정해서 본 결과이기도 하다. 


그 다음으로는 역시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와 액션이 차지하고 있다. 스릴러는 중간값인 2.5점을 기록했으며 SF와 코메디, 멜로는 중간 이하의 평점을 기록했다. 영화를 많이 보게 되면서 SF와 코메디는 나의 기준이 상당히 높아져 있음을 느꼈다. 어설픈 특수효과를 사용한 SF에 매우 실망한다던지, 별로 웃기지도 못하면서 작품성도 갖추지 못한 것들.. 그리고 멜로는, 별 감흥이 안생긴다..



■ 영화는 아직 헐리우드가 낫다.


물론, 지금까지 한국영화도 엄청 발전해왔으며 천만관객을 넘기는 한국영화가 계속 나오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기도 하다. 2015년에 내가 본 영화 중에서 한국영화는 31편, 외화는 40편이다. 외화는 주로 미국영화가 되겠지만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한국영화가 아닌 것은 모두 외화로 구분했다. 



큰 차이를 두지 않고 한국영화와 외화를 고루 보았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각 영화들에 내린 평점은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영화가 외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면면을 따져 보아도, 저점을 받은 영화들은 대부분 한국영화였다. 


올 2016년에는 한국영화의 더욱 더 빛나는 발전이 있길 바라며. 2015년의 결산을 마쳐본다.


※ 2015년 내가 본 영화 목록

더 시그널
Her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안녕, 헤이즐
마담뺑덕
빅매치
논스톱
툼스톤
존윅
아메리칸 스나이퍼
슬로우비디오
테이큰3
이미테이션 게임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상의원
두근두근 내 인생
워킹걸
나이트 크롤러
오늘의 연애
버드맨
쎄시봉
허삼관
빅히어로
나의 독재자
킹스맨
국제시장
소셜포비아
조선명탐정2 : 사라진 놉의 딸
스물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레드카펫
간신
악의 연대기
포커스
은밀한 유혹
채피
님아, 강을 건너지 마오
무뢰한
극비수사
마진콜
아메리칸 셰프
베리드
나의 절친 악당들
차이나타운
암살
위플래쉬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퓨리
꾸뻬씨의 행복여행
메이즈 러너
뷰티 인사이드
우아한 거짓말
연평해전
노예 12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장수상회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헝거게임 : 캣칭 파이어
헝거게임 : 모킹제이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사도
투모로우랜드
50/50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내부자들
러시 : 라이벌
액트 오브 밸러
킹메이커
인턴
인사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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