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수)

내가 감기에 걸린거 같다.. 목이 땡땡 붓고, 콧물이 흐른다.

아내는 두드러기가 났다고 한다.


1월 15일 (목)

감기에 걸린채 모두투어스 신년회에 갔다. 술을 너무 마셨다.

빛나가 감기에 걸린거 같다고 한다.


1월 16일 (금)

난 완전히 감기에 찌들었다.. 술도 안깬다.

저녁에 아내랑 빛나가 조리원을 조기 퇴소했다.

빛나 감기가 심해졌다고 한다.

저녁에 한림대병원 응급실에 갔으나,

아직 감기상태이며 폐렴으로 가지 않아 약을 처방받고 왔다.

고2때 맹장수술 이후 첫 응급실 경험이다.

두근거리는 가슴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1월 17일 (토)

아내와 빛나는 처가댁에 있다.

난 감기에 걸려 두 여자들과 격리되어 있다.

처가댁에서 격리되어 점심과 저녁을 먹었다.


1월 18일 (일)

내 감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하루종일 누워서 운기를 조식했다.


1월 19일 (월)

난 감기가 나은거 같다.

빛나는 여전히 아파서 병원에 다녀왔다고 한다.

이 날이 빛나가 가장 아픈 날이었던 것 같다.

하루 더 지켜보고 병원에 입원할 수도 있다고 한다.


1월 20일 (화)

빛나의 출생신고를 했다.

그리고 빛나는 분당차병원 응급실로 갔다...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다 못해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

일반병실(315호)로 입원을 했다.

차라리 내가 아플 수만 있다면 내가 아프고 싶더라는 어버이들의 마음을 진실로 깨달았다.

이 날만큼 하루가 길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1월 21일 (수)

걱정스러운 맘을 부여잡고 난 출근을 했다.

어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지 아토피가 극성을 부려, 낮에 피부과에 다녀왔다.

빛나는 그새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저녁 퇴근 후 빛나와 아내가 있는 병원에 들렀다.

처음으로 아이를 오래도록 품에 안고 있어봤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1월 22일 (목)

빛나가 퇴원을 했다. 

병원비만 무려 55만원이 나와 3개월 할부로 결제했다고 한다.

그래도 이만해서 천만 다행이다.

아내와 아이가 보고싶다.

하지만 2박3일간의 병원생활로 모두 지쳐있다기에

퇴근하고 쓸쓸하게 혼자 집에서 지냈다.


1월 24일 (토)

드디어 KBS 에서 관련 보도(클릭) 가 나왔다.


장모님댁에 가서 빛나를 안아보았다.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던 녀석이 내 품안에 안겨

스르륵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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