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저자
파울로 코엘료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4-07-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우리를 변하게 하는 것, 그것은 오직 사랑이다!"[브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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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우리를 변하게 한다! 

파울로 코엘료의 장편소설 『불륜』. 완벽한 삶을 살아가던 삼십대 여성 린다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그동안 터부시 되었던 ‘불륜’이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위태로운 여성의 마음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진정한 사랑을 통해 깨달은 삶의 의미와 사랑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자라는 직업, 좋은 집과 성실하고 가정적인 남편, 나무랄 데 없는 두 아이까지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삶을 살아가던 린다의 잔잔한 일상에 위기가 찾아온다. 모든 것이 변할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설명할 수 없는 불안에 위태로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녀는 우연히 고등학교 시절 남자친구이자, 이제는 재선을 노리는 유명 정치가가 된 야코프를 취재하게 된다. 

야코프와 몇 번의 만남을 거듭하던 린다는 죄의식과 흥분감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뜻밖의 모험을 감행하기로 한다. 자신이 가진 진짜 문제를 감추기 위해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는 아닌지 자문하면서도 야코프와의 관계를 놓지 못하던 린다는 야코프의 부인 마리안에 대한 질투와 증오 등 걷잡을 수 없는 광기를 향해 뻗어나간다. 결국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두 부부가 한데 모인 자리에서 야코프와의 관계마저 망쳐버리는데……. 

(교보문고 책 소개)


마음을 흔드는 구절

1. 더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 파울로 코엘료의 장편소설 '불륜'은 제목처럼 스위스의 한 유부녀가 평범한 생활 속에 찾아온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불륜을 저지른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에 주인공 린다는 "더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라는 말을 하며 끝이 난다.

이 소설을 읽고 불편한 감정이 내 몸을 휘감았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라는 것은 상대에 대한 믿음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믿음에 대한 배신은 더 이상 사랑이라고 부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소설의 주인공은 '우울증'을 핑계로 불륜 행위를 정당화시키려고 했고, 다시 남편의 옆으로 돌아와 더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니?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약속이다. 결혼이라는 것을 했다는 것은 단순히 상대방과의 감정교류 외에도 사회적으로도 구속력이 발생한다는 말이다. 불륜이라는 행위는 결혼을 위협하는 요소이며, 이는 사회적 약속을 깨는 범죄에 해당한다.

아직 사랑하는 법을 덜 배워서 그랬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2. 죄를 짓고나면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뒤따른다.

- 그렇다. 불륜은 죄다. 우리나라의 예전 형벌 중에 '조리돌림' 이라는 벌이 있다. 조리돌림이란, 죄인이 어떠한 죄를 지었는지 스스로 대중에 공개하여 수치심을 들게 하는 것이다.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이러한 조리돌림되었을 때 느낄 수 있는 수치심이 원인이 될 것이다. 나는 불륜이라는 죄는 마땅히 조리돌림되어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라는 동물은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이성을 가지고 있다. 내면적으로 다른 상대에 끌림을 느꼈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하는 것과 자제하는 것은 본인의 판단에 의해 조절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이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은 없다고 본다. 본인이 스스로 죄라는 것을 인식을 하면서 죄를 지었다면 두려움도 감내해야 한다.


추천합니다.

추천하고 싶은 사람 : 결혼 후 권태기를 느끼는 사람
추천 대상을 선정한 이유 : 사랑은 언제나 뜨거운 온도를 유지할 수 없다. 뜨거웠던 사랑도 결국 식을 수 있는 것이고, 식었던 사랑도 어떠한 계기를 찾게되면 다시 뜨거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잠시 사랑에 대한 열정이 식었을 때, 간혹 다른 뜨거운 것을 찾아 방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현실에서 용납되기 어려운 죄를 짓기 보다는 소설을 통해 불륜을 저지르는 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대리만족을 느껴보라고 해보고 싶다. 그들의 욕구는 어떤 방향이든, 얼만큼이든 풀어져야 할테니까 말이다. 나는 불륜을 꿈꿔 보지도 않았고, 바랐던 적도 없다. 난 그저 파울로 코엘료라는 작가가 사람의 내면을 표현해내는 방법을 좋아해 읽게 되었다. 불륜을 저지르는 유부녀의 내면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나는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며 대리만족을 느끼지 못했다. 공감도 못느꼈다. 이해도 되지 않았다. 그래도 만약, 권태로운 일상에서 불륜이라는 일탈을 꿈꾸는 사람에게 이 책을 내밀어 현실에서 하기 힘든 것을 대체해보라고 권해보고 싶기는 하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을 때 폭력이 난무하는 액션영화를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나처럼, 카타르시스를 느껴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해, 추천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다. 20대의 뜨거운 연애를 하고 있을 젊은 사람이다. 그들에게 이 책을 읽지 말라고 하는게 아니라, 읽을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들은 이미 그들의 삶 자체가 뜨거울진대.


2015년 1월.

회사 독서통신 교육 신청을 통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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