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서 세계의 도시들 야경을 투표로 뽑고 있다.

업이 여행이다 보니, 이러한 사소한 것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되는데, 다소 귀찮음이 발생하는 로그인을 감수하고 나도 투표를 했다. 그리고 결과보기~



1~6번 후보 모두 내가 방문한 적이 있는 도시이기는 하다.


1위. 부다페스트

2006년 대학 3학년 여름방학 때 떠난 50일간의 배낭여행 때였다. 당시 나는 유레일패스를 이용해 서유럽을 돌고 있었는데, 부다페스트의 야경이 너무 이쁘다고 하여 체코에서 가보고자 했다. 하지만 헝가리는 유레일패스가 적용되지 않는 곳. 그래서 따로 표를 구입했고, 다시 돌아오는 편도 예약을 했는데 자리가 많지 않아 당일 밤에 독일까지 가는 야간열차로 구매를 했다. 

그래서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나에게 너무나 다급했다. 아름다웠던 기억도 나지만, 차 시간에 늦지 않게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가고자 많이 서둘렀던 기억이 더 큰 곳이기도 하다.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고 보았더라면 그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도 있었을 텐데,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난 부다페스트에 투표를 했다.


2위. 뉴욕

2008년 뉴저지로 잠깐의 어학연수를 떠났던 시절, 운이 좋게도 미국의 독립기념일 저녁에 뉴욕을 방문하게 되었다. 독립기념일에 뉴욕 브루클린 브릿지 근처에서 보았던 폭죽놀이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화려한 뉴욕의 빌딩들, 그리고 너무나 정신없던 타임스퀘어. 야경으로 뉴욕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곳이다.


3위. 시드니

2007년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을 때 둥지를 텄던 곳이 바로 시드니다. 시드니의 야경을 가장 잘 감상했을 때는 바로 New Year Eve 였다. 바로 12월 31일 밤. 1월 1일이 되는 12시를 기점으로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 그리고 달링하버에서 대형 폭죽놀이가 있었다. 뉴욕에서 보았던 독립기념일 폭죽의 몇 배는 더 장관이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 날의 폭죽놀이로 시드니는 유명하다. 넘쳐나는 사람들로 인해 시드니 주요 도로는 차량의 운행이 중단되고, 사람들이 차도로 걸어다닌다. 이 경험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로 처음이었고, 해외에서는 단연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만 같은 경험이었다.


4위. 싱가포르

2006년 겨울, 부모님과 내가 떠난 가족여행에서 싱가포르의 야경을 보았다. 쉴새없이 물을 뿜어대는 머라이언 상을 본 기억, 클락키에서 아버지와 함께 맥주를 마셨던 기억이 남는다. 아, 아주 고급진 레스토랑에서 저녁과 함께 와인을 마셨던 기억도. 아쉽게도 내가 여행했을 당시에는 지금의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없었다.


5위. 방콕

2013년 12월에 회사 출장 차 방콕을 방문했다. 하지만, 출장의 성격이 해외 아마추어 골프대회 운영자로 간 출장이어서 아쉽게도 방콕의 야경은 전혀 보지 못했다. 3박5일 내내 방콕 근처의 한 골프장에 갇혀 있다가 돌아왔다. 여행으로서는 국내 여행만도 못한 볼거리를 보았다. (골프장의 잔디는 원없이 보고 왔다.)


6위. 괌

괌은 출장 한번, 여행으로 한번. 총 2번의 방문을 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 6개의 야경 베스트 후보에 어떻게 괌이 들어가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보통 야경으로 베스트를 꼽으라면 오히려 홍콩이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화려한 밤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라던가. 그것도 아니라면 아름다운 야근의 도시 서울이라던가?! 

물론 괌의 투몬베이를 바라보는 야경도 놀라울만큼 아름답기는 하다. 하지만 위의 다섯 후보들에 비해 상당히 급이 떨어지기는 한 듯. (아, 방콕은 모르겠음)




이상 심심풀이로 알아본 세계 도시의 야경 투표에 대한 나의 짧은 생각이었다.



'일성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쁜 직장인들의 대화  (0) 2015.02.04
링크드인  (0) 2014.12.18
내가 아는 사람이 퍼간게 아니길.. (feat. 페이스북)  (0) 2014.07.25
방문자 1000명 달성  (0) 2014.07.22
초복, 치느님의 전성시대  (0) 2014.07.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