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빛나가 아직 처가댁에서 지내고 있어

본의 아니게 자취를 하고 있는 요즘, 

저녁도 혼자 해결해야 하고, 혼자 잠들어야 하는 밤이 싫다.

다들 '불금'을 외치는 금요일 저녁, 내가 퇴근 의욕을 잃어 정신이 방황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요기도 하고, 반주도 하면서 

즐겁게 저녁을 때울까 하다가 친구 한 놈을 사당역으로 불러냈다.



여진족 / -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동 451-5번지
전화
02-3473-3479
설명
사당역 여진족 족발집
지도보기


왠지 족발이 땡기는 금요일 저녁,

서울시청에서 사당역까지 가는 전철 안에서

사당역 족발집을 몇 개 검색을 해보았다.


블로그 상으로는 '한양왕족발' 이 가장 유명한 듯 하다.

역시나 금요일 저녁에 앞을 지나가니

추운 날씨에 밖에서 웨이팅을 하는 사람들이 서성대고 있어

그냥 지나쳐 최근에 생겼다는 '여진족'을 가게 되었다.

여진족은 고려시절 북방의 오랑캐인 여진족이 아니다 ㅋㅋ

"여기가 진짜 맛있는 족발집" 이라는 뜻이었다.

간판을 찍었으면 설명이 간단했을텐데, 아쉽게 아직 블로거답지 못하다.



실내에 들어섰는데 다행히 딱 2명 빠지는 사람들이 있어

웨이팅 없이 안에 들어서게 되었다. 


메뉴판을 보자.



여진족에서는 족발을 진탕, 어리굴젓이 세트로 묶여서 판매되고 있다. 



족발 이외에 다른 메뉴들은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다.



족발이 나오기 전 기본 반찬들을 보자. 여기 족발들은 어리굴젓과 함께 먹으면 좋다.




족발이 나오기 전에 진탕이라는 것이 나왔다. 

보통 족발에 같이 마시는 술은 소주가 되기 마련인데, 

소주는 역시 국물요리가 있어야 더욱 마시는 맛이 난다. 

이 점에서 족발과 함께 제공되는 진탕이라는 것이 

맵지도 않고 시원한 국물이라는 점이 장점이 되겠다.



족발이 나오면 마음껏 먹으면 되겠다.






여진족의 족발은 정해진 시간에 족발이 나오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가면 뜨끈한~ 방금나온 족발을 맛볼 수 있다. 

족발을 두툼하고 큼지막하게 썰어내어 씹는 맛이 좋고, 

족발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주문을 했더니 껍질도 쫄깃한 맛이 살아있어 

콜라겐 영양을 마구마구 보충해주는 느낌이 들 것이다.




총평(★★★★☆ : 4.6 / 5.0)

서울에는 3대 족발집이 있다고 한다.

그 3대 족발집이라는 곳은 다 먹어봤고, 

엔간한 동네 족발 맛집 여러 군데를 먹어보았다고 자평하니 

나름 객관적 평가가 가능하다고 본다.

이 집의 족발은 "꽤나" 괜찮은 맛이다. 

흔한 동네 족발 맛집보다는 우수한 맛이지만, 

식당 자체의 인테리어가 좁고 시끄러워 맛을 즐기기 보다, 

술마시는 분위기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아쉬운 점을 남긴다.

맛에 집중하고 싶다면 지하1층에 룸으로 된 자리가 구비되어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룸에서 지인들과 함께 쫄깃한 족발의 맛을 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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