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기를 시도하다.

1~2주일 전부터 뒤집기를 시도하기는 했었다. 

하지만 몸통 아래쪽에 놓인 팔을 빼지 못해 낑낑대거나,

90도만 틀어져 옆으로 눕기만 했었는데 

최근 며칠 새 뒤집기가 많이 늘었다.

이제는 아래 놓인 팔도 뺄 줄 알고, 뒤집은 상태에서 버둥버둥대는게 얼마나 귀엽던지.



이제는 안는게 힘들다.

빛나의 몸무게가 8킬로가 넘어간다.

그리고 내가 아이를 보고 있을 때, 근처에 엄마가 없으면 대책없는 울음이 시작되는데..

장모님 말씀에 의하면 이제 낯을 가리기 시작하는거라 한다.

얼굴을 알아보고, 자신과 친한 엄마가 안보이면 불안함을 느끼는 것일테지.

아직 아빠는 덜 친하고..



주로 안을 때 시야가 앞을 향하도록 안아주는 걸 좋아하는데

엉덩이를 받치고 있는 팔이 후덜덜 떨릴 정도로 힘들다.

하지만 아직은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눈을 마주치고 옹알이하는 걸 도와주거나

안고 집을 돌아다니는 일 밖에 없어 그거라도 열심히 해줘야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손이 맛있니?

아이가 심심함을 느끼거나, 무언가 욕구가 충족이 되지 않을 때

손을 빠는 행동을 한다고 들었다.

우리 빛나는 누워있을 때 손을 빠는 행동을 많이 하는 편인데,

구강기라는걸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 구강기란?

심리학자 프로이트의 리비도 발달이론에서 발달 제 1단계로 1세반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유아는 모친의 젖을 빨고 입술, 구강점막, 혀에 쾌감을 얻는다. 

이 시기에 유아는 합체, 수용이나 자기/비자기의 구별과 같은 자아기능을 발달시켜 나간다.


백일이 지나도 밤에 세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않는 우리 빛나.

그래도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는 것 같아 고맙다.

지난주 금~일요일간 내가 코감기에 살짝 걸렸더니

아내가 아이와 떨어져 본가에서 지내라고 하여 또 아이와 며칠 떨어져 지냈다.


이젠 사소한 감기도 허용되지 않는 아빠의 세계다.

빨리 적응해야지. 그리고 건강해야지.


사랑해 빛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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