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은 어머니의 날이었습니다. 라이브 사이언스는 최근 보고된 모성애와 관련된 다섯 가지 신기한 과학적 발견을 정리했습니다.


1. 어머니는 당신의 세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세포는 모두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 우리의 몸은 다른 개체의 세포를 어느 정도 지니게 되며, 이는 마이크로키메리즘(microchimerism)이라 불립니다. 산모는 태아에게 혈액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지만, 이들은 태반에 의해 분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태아의 몇몇 세포는 산모의 신체로 옮겨 갑니다. 과학자들은 이 세포들이 수십년동안 산모의 몸속에 산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2012년에는 어머니의 뇌 속에서 태아 세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현상의 역할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2. 임신은 뇌를 구체적으로 변화시킵니다

2011년의 한 연구는 임신한 쥐가 후각과 관련된 새로운 신경세포를 뇌속에 만든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이는 새끼의 냄새를 더 잘 구별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이 변화는 평생 지속됩니다. 지난 7일, 영국심리학회(British Psychological Society)의 연례모임에서는 임신한 여성이 사람의 표정을 해석하는 데 우측 뇌를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3. 어머니는 자식의 연애에 도움이 됩니다

지난 2010년 심리과학회(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 연례모임에서는 유년기 어머니의 사랑이 성인이 된 이후의 인간관계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발표되었습니다. 2010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는 낮은 순위의 보노보 수컷이 어머니가 곁에 있을 때 연애확률이 더 올라간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중매장이의 역할과 함께 심지어 아들의 경쟁상대를 쫓아내는 역할도 했습니다.


4. 어머니중 일부는 강박장애(OCD)에 걸립니다

지난 해, 노스웨스턴 대학의 연구팀은 새로 아기를 낳은 산모 중 11%가 병균에 대한 두려움이나 아기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과 같은 강박장애의 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이는 일반인이 강박장애를 가질 확률인 2-3%에 비해 매우 높은 확률입니다. 이들은 이 증상이 스트레스, 또는 산후 호르몬의 영향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5. 어머니의 목소리는 힘이 있습니다

2003년 퀸즈 대학의 연구는 임신 6개월에서 9개월 사이의 태아에게 여러 사람이 시를 읽어 주었을 때, 어머니의 목소리에 대해 심장이 더 빨라진다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2010년 몬트리올 대학의 연구팀은 갓 태어난 아기의 뇌파를 검사한 결과 어머니가 읽어준 “A”는 좌뇌를, 다른 사람의 “A”는 우뇌를 활성화 시킨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우뇌는 음성인식과 관련되며 좌뇌는 언어와 운동능력에 연관됩니다. 이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아이가 언어를 배울 때 더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2010년 또다른 연구는 이미 성장한 아이들에게 어머니의 목소리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이들은 어머니의 목소리가 어머니의 포옹과 마찬가지로 아이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준을 낮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부모님께 드리는 전화가 두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됨을 알려줍니다.


과학기사 원문 보러가기

http://www.livescience.com/45475-strange-science-moms.html

5월 1일에 깨뽕이의 첫 소식을 듣고 난 뒤, 

5~6일쯤부터 깨뽕이 엄마의 입덧이 시작되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증상은 멀미처럼 속이 계속 울렁거린다고 한다.

밥은 잘 먹는데, 먹고 나면 속이 울렁거려 미치겠다고 한다.

임산부가 입덧을 하는 것은 명확하게 증명된 바는 없으나,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이

정설로 인정되고 있다고 한다.


임산부의 입덧을 가라 앉히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는


1) 찬 물 또는 찬 음식으로 속 가라 앉히기

2)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기

3) 생강차 또는 모과차로 속 달래주기


이 중에서 햇님이는 그 어떤 것도 자신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한다.





5월 9일.

햇님이의 입덧이 날이 갈 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난 그저 옆에서 눈치보며 어쩔 줄 몰라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인거 같아 너무 안타깝다.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있는데

피가 비친다고 한다. 

놀라서 바로 병원가야 할지 물어봤으나, 내일도 피가 비치면 병원에 가보자고 그런다.

내심 걱정이 되지만, 산모가 더 걱정하지 않도록 

겉으로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내색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5월 10일.

어제보다 피가 더 비친다고 하여 아침을 먹고 

바로 산부인과를 갔다.

나는 난생처음 산부인과라는 곳에 갔다.

다소 어색하기도 하고,

병원이 늘 그렇듯이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햇님이는 마치 은행에서 예금하러 가듯이 자연스럽게 접수를 마치고,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

햇님이 혼자서 예진실에 들어갔다 왔고,

진료실에 두번이나 왔다 갔다 했다.


세번째 진료실에 들어갈 때는 나도 같이 들어가자고 했는데

좀 긴장을 해서 그런지 말을 다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같이 가도 되는 건가 하며 행동이 엉거주춤해졌다.


진료실에 들어가니

여자 의사 선생님이 초음파 사진을 보며 설명을 해주었다.




전에 보았던 까만 아기집이 몇 배로 커졌다. (현재 아기는 6주 2~3일 정도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나는 전혀 못느끼고 있지만, 아이는 점점 크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심장소리가 들려 CD로 녹음을 했다고 한다.

아직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너무 기대된다... 


근데, 아기집 오른쪽 윗부분에 피가 고여있다고 한다.

그렇게 된 원인으로는 산모가 무리를 했거나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 산모는 정말 일상생활에서 가벼운 활동마저도 "무리"한 영역에 들어가는 걸까?

아기집 옆에 고인 피는 차츰 빠져나갈 것이라고 한다.

근데, 피가 빠져나가는 과정 중 아기집이 움직이게 될 위험도 있어

무조건 안정을 취하고 누워있어야 한다고 한다.


오늘은 동생 집들이가 있지만 햇님이는 집으로 돌려보내고

나 혼자 다녀왔다. 

별 일 아니겠지?





5월 11일.


햇님이는 짜증이 많이 늘었다.

아무렇지 않게 잘 받아주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햇님이 앞에서 나도 같이 짜증을 내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햇님이를 피해 가만히 누워 있었다.


아침에 밥을 해놓았더니,

햇님이가 배고팠는지 카레가 먹고 싶다고 해서 3분카레를 사다가

데워서 햇님이에게 주었다.

정말 간단한 일인데, 사실 이렇게 햇님이에게 내가 먼저 밥을 해준게 얼마나 됐던걸까..

내심 미안해졌다.


꼭 해야만 했던 집안일을 햇님이가 나에게 말로 어떤걸 해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건조대에 걸린 빨래를 개어 제 자리에 넣어두고,

쌓인 빨래를 세탁기에 돌렸다.


결혼하고 나서 세탁기를 내 손으로 돌리는건 처음이었다.

드럼세탁기는 처음해보는거라 세제를 얼마나 넣어야 할지 몰랐다.

그냥 내가 맘에 내키는대로 세제의 양을 대충 넣고,

섬유유연제까지 넣은 다음에

표준세탁 버튼을 누르니 실행이 된다.

이런 간단한 일을 난 결혼하고 한번도 해주지 못했다니.. 또 미안한 마음이 든다.


저녁에는 햇님이가 이런저런 심부름을 시켜

집 앞 마트에 두번정도 다녀왔다.

그리고 분리수거도 했다. 비가와서 여간 귀찮은 일이 아녔지만 그래도 해야 했다.

그리고 집에서 일주일간 입을 셔츠를 다려놓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1. 임신 초기의 산모는 정상생활의 가벼운 활동도 무리가 될 수 있다.

2. 가만히 누워서 쉬는 것만이 방법이다.

3. 그동안 내가 해줄 수 있는 간단한 일조차 안해줬다는 사실에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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